2020년, 코로나 팬데믹 불구 M&A 건수 오히려 증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불구 M&A 건수 오히려 증가
  • 기사출고 2021.01.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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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 비트, 위어드바이즈, 디라이트 법률자문 '톱 10' 주목

블룸버그(Bloomberg) 집계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년간 한국 M&A 시장에서 총 1,868건, 약 683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2019년 대비 거래건수가 오히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6.9% 하락했다. 2020년 1년간 M&A 거래건수의 변화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1분기 거래가 급감했다가 2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 3분기 이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간 자본유출(Outbound) 거래금액은 약 443억 달러. 약 111억 달러를 기록한 국경간 자본유입(Inbound) 거래보다 우세하였으나, 전년도와 비교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 자본유출(Outbound)은 42.2% 감소하였고, 자본유입(Indound) 또한 2013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전년도 대비 35.6% 감소했다.

2020년 1년간 사모펀드(Private Equity) 관련 M&A 거래는 전년 대비 거래금액 기준 19.7% 하락한 반면 거래건수 기준으로는 701건을 차지, 전년 대비 127.6%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2020년 33건의 딜에 관여했다.

2020년 한국 M&A 거래 중 탑 딜은 NH투자증권이 포함된 컨소시엄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 소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투자 건으로, 거래규모가 약 101억 달러에 이르는 빅딜이다.

로펌들의 M&A 자문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이 2020년 1년간 125건, 328억 9,7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건수, 거래금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1년간 M&A 법률자문 순위(거래건수 기준, 블룸버그)
◇2020년 1년간 M&A 법률자문 순위(거래건수 기준, 블룸버그)

이어 거래금액 기준으로, 법무법인 광장, 태평양, 세종의 순서로 자문순위가 이어지며, 거래건수 기준으론 김앤장 다음으로 광장, 세종, 율촌이 많은 거래에 자문한 가운데 스타트업 자문에 강한 법무법인 세움과 비트가 각각 58건의 거래에 자문하며 공동 5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또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와 디라이트가 '톱 10'에 포함되는 등 중소 로펌 또는 스타트업 부티크가 맹렬한 기세로 M&A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외국 로펌들 사이에선, SK하이닉스를 대리해 인텔의 낸드 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거래를 수행 중인 스캐든(Skadden)이 거래금액 기준 5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어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심슨 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 링크레이터스(Linklaters)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