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형로펌 M&A 자문 50% 이상 감소
코로나19에 대형로펌 M&A 자문 50% 이상 감소
  • 기사출고 2020.07.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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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크 중에선 KL 파트너스, LAB 파트너스 두각
머저마켓(Mergermarket)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M&A 거래 분석에 이어 한국시장에서의 올 상반기 M&A 거래 결과를 내놓았다. 발표기준 5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로, 한국시장에서 2020년 상반기 164건, 148억 3,400만 달러 규모의 M&A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상반기의 204건, 256억 500만 달러에 비해 거래금액 기준 42.1%, 거래건수 기준 40% 거래가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올 1분기 81건, 51억 7,300만 달러 규모의 M&A 거래에서 2분기 83건, 96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로 거래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 톱 딜은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 파이낸셜로부터 푸르덴셜생명보험을 18억 6,700만 달러에 인수한 거래로, 김앤장이 KB금융지주를 대리하고, 푸르덴셜 파이낸셜은 Debevoise & Plimpton과 법무법인 율촌이 대리했다.
 
◇한국 법률시장 2020년 상반기 M&A 자문 리그테이블(거래금액 기준, Mergermarket)
◇한국 법률시장 2020년 상반기 M&A 자문 리그테이블(거래금액 기준, Mergermarket)

올 상반기 M&A 거래에 자문한 법률회사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이 32건, 57억 8,500만 달러 규모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금액, 거래건수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앤장의 이러한 실적은 1년 전인 2019년 상반기의 44건, 150억 9,600만 달러 거래에 대한 자문에 비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 61.7% 줄어든 결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알 수 있다.

법무법인 율촌도 지난해 상반기 64억 1,800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28억 달러로 자문규모가 56.4% 줄어들었으며, 태평양은 거래금액 기준 79.2% 감소, 광장은 86.5% 감소, 세종도 52.4% 감소하는 등 한국의 '빅 5' 로펌이 모두 50% 이상 M&A 자문 규모가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 8,000만 달러에 자문했던 법무법인 화우는 올 상반기 5억 1,700만 달러에 자문하며 오히려 자문금액이 증가했다.

이어 거래금액 기준으로, 법무법인 율촌, Debevoise & Plimpton,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 광장, White & Case, KL 파트너스, 화우, Morgan Lewis & Bockius의 순서로 M&A 거래에 자문했으며, 거래건수 기준으론, 법무법인 세종, 태평양, 광장, 율촌, 화우, LAB 파트너스, KL 파트너스, White & Case, 지평이 순서대로 많은 거래에 자문하며 김앤장과 함께 '톱 10'을 형성했다.

재무자문에선 PwC가 28건, 35억 8,100만 달러 규모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금액, 거래건수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