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재 전문'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 공식 오픈
'국제중재 전문'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 공식 오픈
  • 기사출고 2020.04.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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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버츄얼 드링크' 행사 주최

지난 4월 9일 퇴근시간 무렵인 오후 5시 45분. 김갑유, 조아라, 한민오 변호사 등 국제중재 플랫폼 피터앤김(Peter & Kim) 서울사무소의 6명의 변호사가 무역센터 17층에 위치한 화상회의실에 모여 자리를 잡았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 사무소의 캐리스 탄(Charis Tan) 변호사도 싱가포르 현지의 피터앤김 사무소의 모니터 앞에 위치했고, 제네바와 베른 등 피터앤김의 다른 사무소 변호사들은 물론 전 세계의 유명 중재 전문 변호사와 중재인들이 잠시 업무를 중단하고 비디오링크로 연결된 화상회의실에 하나둘 조인하기 시작했다. 피터앤김 서울사무소가 싱가포르 사무소 오픈을 기념해 주최한 '버츄얼 드링크(Virtual Drinks)'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피터앤김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근무가 권장되고 매년 4-5월이 되면 활발하게 개최되어 오던 각종 국제중재 세미나와 행사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화상행사로 싱가포르 사무소 오픈을 축하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국제중재 전문' 피터앤김이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4월 9일 전 세계 70여명의 국제중재 변호사가 화상으로 참가하는 '버츄얼 드링크'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김갑유 대표의 제의에 따라 건배하고 있다. 왼쪽 맨 위가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를 맡고 있는 캐리스 탄 변호사다.
◇'국제중재 전문' 피터앤김이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4월 9일 전 세계 70여명의 국제중재 변호사가 화상으로 참가하는 '버츄얼 드링크'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김갑유 대표의 제의에 따라 건배하고 있다. 왼쪽 맨 위가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를 맡고 있는 캐리스 탄 변호사다.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자 제네바, 베른,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홍콩, 하노이, 방콕, 베이징, 도쿄, 시드니 등에서 70여명의 중재 변호사들이 각자 와인잔을 하나씩 들고 화상공간에 모여 인사를 건넸다.

피터앤김의 김갑유 대표변호사는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가 올 3월 정식 등록을 마치고 4월 8일 본격 출범하였다"며 참가자 전원에게 화상회의로 건배를 제의했다.

한국 로펌이 싱가포르에 단순한 연락사무소가 아닌 정식 사무소(지점)를 설립한 것은 피터앤김이 처음으로, 신설된 피터앤김의 싱가포르 사무소에는 싱가포르, 영국(잉글랜드 · 웨일즈), 미국 뉴욕주의 3개의 변호사 자격이 있는 캐리스 탄 변호사가 영입되어 이끌고 있다. 탄 변호사는 상사 · 투자 중재와 국제공법의 전문가로,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는 특히 한국기업들도 많이 이용하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중재와 관련한 현지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탄 변호사는 영국의 글로벌 로펌인 Eversheds Sutherland와 DWF 등에서 12년간 근무한 경력도 있다.

서울사무소의 한민오 변호사는 "사건이 많아 피터앤김 서울사무소의 변호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일하고 있다"며 "조만간 2~3명의 변호사가 추가로 서울사무소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피터앤김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중재 전문가 중 한 명인 김갑유 변호사와 스위스의 유명한 중재인인 볼프강 피터 변호사가 주축이 되어 올 1월 출범한 국제중재 전문 로펌으로, 서울과 제네바, 베른, 싱가포르 외에 시드니에도 사무소가 있다. 서울사무소 9명을 포함해 5개 사무소에 30여명의 중재 전문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으며, 시드니 사무소는 ICC 국제중재법원 아시아지역 책임변호사를 역임하고, 전에 법무법인 태평양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짐 모리슨(Jim Morrison) 호주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