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사중재원, 하노이에 사무소 열어
대한상사중재원, 하노이에 사무소 열어
  • 기사출고 2020.01.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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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기업 지원 · 동남아 공략 교두보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 의장 신희택)가 12월 17일 베트남 하노이 경남랜드마크타워에서 하노이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분쟁해결 지원은 물론 동남아 중재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KCAB의 하노이 사무소는 LA, 상하이에 이은 세 번째 해외사무소로, 세계 중재기관 가운데 베트남에 사무소를 낸 곳은 KCAB가 유일하다.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가 하노이 사무소를 개소하고, 12월 17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의 분쟁해결은 물론 동남아 중재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가 하노이 사무소를 개소하고, 12월 17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의 분쟁해결은 물론 동남아 중재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KCAB의 하노이 사무소 개소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분쟁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권희환 하노이 사무소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직접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2019년 10월 말 기준 8200여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 기업들의 투자규모가 커지고 계약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분쟁해결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한국은 1988년 이후 30년 넘게 베트남에 총 666억달러를 투자해 1위 외국인투자국이 됐다. 최근 5년간 KCAB에서 진행된 베트남 관련 사건도 총 26건으로, 미국(62건) 중국(53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호원 중재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베트남은 연평균 7% 안팎의 경제 성장을 이뤄냈고 내년에는 아세안 의장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을 정도로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며 "베트남 사무소는 한국이 국제중재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우진 주베트남 총영사, 김한용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장, 윤상호 하노이 한인회 회장, 도 호앙 엔 베트남 법무부 국장 등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현지의 기업 및 로펌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사업가는 "그간 베트남 기업 등 외국 당사자와 분쟁이 생겼을 때 베트남 법원 등 현지 사법시스템을 통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KCAB의 하노이 사무소 개소에 따른 중재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