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2019 기업법무 시장' 결산] 해상 분야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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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19.12.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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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 선율, 세창, 여산, 청해 등 부티크 활발

해상

부티크 펌들이 전문성을 앞세워 활발하게 활동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법무법인 세경과 선율 등은 대형 로펌 못지않은 높은 전문성을 자랑한다. 리걸타임즈 설문조사에서도 김앤장, 광장 등 대형 로펌과 함께 세창, 세경, 이춘원 변호사가 해상팀을 이끌고 있는 지평, 선율, 서동희 변호사가 지휘하는 정동국제 등 중견 로펌의 전문팀과 여러 해상 부티크가 선택을 받아 시장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을 짐작하게 했다.

1997년 설립 세경 20년 넘어

해상 부티크의 역사도 오래되어 1997년 최종현, 김창준 변호사가 주도해 설립된 세경은 이미 20년을 넘기며 올 초 박성원, 신진호 두 파트너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세경은 여러 해난사고에서의 활약과 함께 지난 8월 닻줄 보관창고에서 다량의 코카인이 발견된 콜럼비아 선박의 억류를 신속하게 풀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동일 그룹내 가나다순(이하 같음)
◇동일 그룹내 가나다순(이하 같음)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해상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문광명, 박성원, 이철원, 박윤정, 조수경, 이춘원 변호사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해상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문광명, 박성원, 이철원, 박윤정, 조수경, 이춘원 변호사

문광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선율도 지난 2월 일어난 러시아 선박의 부산 광안대교 충돌사고와 관련, 러시아 선주 측을 대리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 로펌 중 한 곳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평 해상팀은 2018년 6월 인도양에서 발생한 SSL Kolkata호 화재사건과 관련하여, 현대상선을 대리해 선박에 화재를 야기한 위험화물을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의 소유자인 중국 등 5개국에 소재한 22개의 화주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7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여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체 개발한 화물창 건조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LNG 전용선 분쟁과 관련하여, 선주인 SK해운이 건조사인 삼성중공업과 화물창 설계관리자를 상대로 낸 250억원가량의 보상금 청구소송에서 SK해운을 대리하고 있다. 이춘원 변호사와 함께 김다희 변호사가 활발하게 자문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해상팀인 김앤장 해상팀은 해사 및 해운 관련 사건뿐만 아니라 선박건조 및 해양 플랜트 건설과 관련해서도 국내 대형조선소들을 상대로 선박 건조과정에서의 기술적인 문제, 발주처의 사양변경 등에 따른 추가대금 청구, 선수금 반환 청구권을 담보하는 금융기관의 보증서(RG) 관련 청구 등 각종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탈황 설비 설치나 저유황유 사용 문제, 해운회사의 인수 · 합병 및 alliance와 관련된 승인 · 신고와 UN 및 미국의 북한이나 이란에 대한 제재와 관련된 법률문제도 김앤장에서 자문하는 관련 사안들로, 정병석, 이진홍, 이철원 변호사와 이재복 영국변호사가 김앤장 해상팀의 주요변호사로 소개된다.

법무법인 광장 해상팀은 올해 수행한 업무사례로 MV Skazochnyj Most호의 임의경매 및 배당이의 사건, 국내 조선소가 파나마 선주와 체결한 2척의 벌크화물선 건조계약상 분쟁과 관련한 영국 LMAA 중재사건 등 분쟁 사건에서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 국내의 한 조선소가 2018년 말 회생계획안에 따른 자금조달을 위해 170m짜리 Floating Dock을 이탈리아 바이어에게 매각했다가 선수금이 지급되지 않자 매각계약을 해지하고 올 3월 싱가포르 바이어에 재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바이어가 계약해제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스톡홀름 중재판정소에 싱가포르 바이어에 대한 재매각의 저지를 구하는 emergency arbitration을 제기한 사건에서 다른 한국 로펌 및 영국의 Clyde & Co와 협업하여 긴급 중재판정(emergency relief)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싱가포르 바이어와의 매각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팀장을 맡은 정진영 변호사와 함께 조수경, 김새움, 윤양호, 이상협, 남기돈 미국변호사 등이 해상팀을 구성하고 있다.

태평양, 동아탱커 회생절차 대리

강종구, 김재영, 안종민 변호사와 박윤정 영국변호사가 포진한 태평양 해상팀은 올 한해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중견 해운회사인 동아탱커의 회생절차를 대리하고 있다. 또 정부와 함정건조계약을 체결한 S사와 지급보증계약을 체결한 한국산업은행을 대리하여, 계약대상인 함정 중 일부가 침수하여 국가가 은행을 상대로 보증채무금의 지급을 구한 사안에서 보증금 지급사유의 부존재를 주장함으로써 서울남부지법에 이어 서울고법에서 원고의 청구금액 중 상당부분을 감액시켰다고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