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알아봐달라는 얘기 듣고 수용자 자살 막아"
"장기기증 알아봐달라는 얘기 듣고 수용자 자살 막아"
  • 기사출고 2019.12.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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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우수 인권 법무 · 검찰 공무원 14명 표창

법무부가 12월 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인권보호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 교도관 5명, 검사 2명, 검찰수사관 3명, 소년보호교사 1명, 보호관찰관 1명, 출입국관리공무원 2명 등 총 14명을 '2019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 표창했다. 법무부는 법집행과정에서 사람을 존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민과 공감하는 인권친화적인 문화 확산을 위하여 2012년 하반기부터 우수 인권공무원을 선정하여 표창하고 있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앞줄 가운데)이 12월 9일 2019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앞줄 가운데)이 12월 9일 2019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송상헌 교도관은, 수용자가 상담 중 "급해서 그런데 장기기증에 대해서 좀 알아봐주세요"라고 장기기증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야간 근무자에게 "수용자가 자살을 시도하지 않는지 잘 살펴봐달라"고 부탁하여 야간에 자살을 시도하는 수용자를 신속하게 제지하고 생명을 구하였고, 최지예 검사는, 보복 협박 사건의 공판을 담당하던 중 피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피고인이 재판 중에도 피해자에게 편지를 반복해서 보내어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알고, 피고인이 수용 중인 구치소에 피해자에 대한 우편 발신을 제한하도록 조치하여 피해자를 보호하였으며, 이재갑 보호서기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전자감독대상자가 법무보호복지공단 주관 합동결혼식에서 예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감사편지를 받았다.

이지영 출입국관리주사보는, 몽골 국적 여성 외국인과 보호실에 동반 입실한 생후 2세 아기가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사비로 간식과 장난감을 사주며 아기를 보살펴주어 무사히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법무부는 이외에도 소년수용자가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서를 지원한 사례,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피의자를 배려하여 감사편지를 받은 사례 등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한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수상자들에게 법무부의 인권존중 문화에 기여한 것을 격려하고, 향후에도 인권을 존중하는 법무 ‧ 검찰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