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손바뀜 활발한 영미 로펌 경쟁 구도
[리걸타임즈 특집] 손바뀜 활발한 영미 로펌 경쟁 구도
  • 기사출고 2019.12.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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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더못 떠나고 아놀드앤포터 상륙
분쟁해결, 프로젝트 분야 등 활발

모두 28곳이 서울에 진출한 외국 로펌들 사이에선 끊임없이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2012년 9월 서울사무소 설립인가를 받아 진출한 맥더못 윌 앤 에머리가 지난 여름 서울사무소를 접고 철수한 반면 올 2월 같은 미국 로펌인 아놀드앤포터가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활발한 손바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엔 심슨 대처가 한국에서 철수하고 심슨 대처가 서울사무소를 폐쇄한 지 한 달도 안 지나 프로젝트 자문이 활발한 셔먼앤스털링이 광화문 지역에 사무소를 열어 변호사를 상주시키는 등 외국 로펌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 로펌 28곳 활동중

비록 2017년 매출을 기준으로 한 선정이지만,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고시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로펌도, 그동안 대상에 들어 있던 클리포드 챈스와 쉐퍼드 멀린이 빠지고 송무와 미 정부조사 대응 등의 분야가 강한 코브레앤김이 새로 추가되어 서울사무소 연 매출 '100억원 이상 클럽'에 클리어리 가틀립과 코브레만 이름을 올리는 결과가 되었다.

영미 로펌 등이 수행하는 업무분야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영미 변호사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현재 가장 뜨고 있는 시장이 미국 소송이나 국제중재 등 분쟁해결 분야로, 코브레앤김과 함께 아놀드앤포터,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 그린버그 트라우리그, 디엘에이 파이퍼, 쉐퍼드 멀린 등 많은 로펌에서 분쟁해결 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셔먼앤스털링과 함께 밀뱅크와 알렌앤오베리, 레이텀 앤 왓킨스, 링크레이터스 등이 중시하는 프로젝트 개발과 프로젝트 금융 분야가 활발한 시장으로 소개되며, 클리어리 등이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는 자본시장 및 클리어리와 함께 스캐든, 폴 헤이스팅스, 베이커앤맥켄지, 그린버그 트라우리그 등이 대리인난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M&A 거래가 영미 로펌들이 오래전부터 한국시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전통적인 업무로 분류된다.

리걸타임즈가 기업체 변호사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사내변호사들이 해당 외국 로펌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러한 업무분야별 특화, 전문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롭스앤그레이는 M&A와 함께 IP 업무가, 피네간도 IP 업무가 발달한 로펌이며, 스티븐슨 하우드는 해상과 건설중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걸타임즈가 설문조사에 나타난 사내변호사들의 의견과 업무실적, 리걸타임즈가 자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 등을 토대로 2019년 한국시장에서 활약하는 외국 로펌 '톱 10'을 선정했다. 알파벳 순으로 Arnold & Porter, Baker & McKenzie, Cleary Gottlieb, DLA Piper, Greenberg Traurig, Herbert Smith Freehills, Kobre & Kim, O'Melveny & Myers, Sheppard Mullin, Skadden의 10개 로펌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