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FLC 'Leading Lawyers'] 제임스 리 미국변호사 ㅣ Arnold & 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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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19.1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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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소송 외길…두 로펌서 서울 대표 활약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법자문사 중 '가장 소송 경험이 많은 소송 전문가'라는 표현이 그를 소개할 때 으레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다. 미국에서의 변호사생활을 포함 25년 넘게 소송변호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2015년 서울사무소로 옮겨 한국에서 한국기업 등의 미국내 소송을 수행한 경력도 만 4년이 넘는다.

◇제임스 리 변호사
◇제임스 리 변호사

물론 그가 대리하는 한국기업의 미국내 소송은 전자회사, 자동차회사, 에너지기업, 제조업, 은행, IT기업 등 업종과 민 · 형사사건을 불문하며, 법률적 쟁점도 재판을 하는 데 그러한 이슈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만큼 다양한 사안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교도소 수감자 상대 증인신문도

이 변호사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사건에서, 헤이그 아포스티유협약을 통해 홍콩의 은행 계좌 정보를 파악, 피고가 사건의 '스모킹 건, 즉' 결정적인 단서가 된 불법 계좌 이체를 숨기려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한국 법원의 허락을 받아내 한국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증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법정에서 공동 대리인인 한국 로펌의 변호사와 함께 미국식 증인신문(deposition)을 진행,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휴대폰 충전 후 사용시간이 광고에 나온 내용과 다르다며 미국의 휴대폰 구입자들이 휴대폰 제조사와 미 통신사를 상대로 낸 집단소송에서 이용자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조건이 달라 하나의 집단으로 묶을 수 없다는 '집단와해' 전략으로 집단소송 자체를 무산시켰는가하면, '불편의 법정지(forum non conveniens)' 이론을 주장해 시공 중인 아파트나 증인 등이 모두 한국에 있는데, 미국에 와서 재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재판부를 설득해 승소한 사건도 있다.

화이트앤케이스의 초대 서울사무소 대표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말 아놀드앤포터로 옮겨 또 한 번 미국 유명 로펌의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로펌 매니지먼트에서도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얘기로, 미국 유명 로펌 두 곳의 서울사무소 대표를 연이어 역임하기는 이 변호사가 유일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