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처에 첫 여성 법제심의관 탄생
법제처에 첫 여성 법제심의관 탄생
  • 기사출고 2019.10.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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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향 심의관, 고위공무원 승진 발령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인 양미향(행시 제39회) 부이사관이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10월 25일자로 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으로 발령을 받았다.

양미향 심의관은 1997년 법제처에 발령받은 첫 여성 고시 합격자로 2005년 환경문화심판과장으로 승진하여 법제처 1호 여성 과장을 기록한 후 경제법제국 법제관, 기획재정담당관, 대변인 등 법제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도전적인 사업추진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는 그동안 법제처 여성 최초 서기관(2002), 과장(2005), 대변인(2013), 부이사관(2015), 고위공무원(2019)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법제처 사상 첫 여성공무원으로 승진한 양미향 법제심의관
◇법제처 사상 첫 여성공무원으로 승진한 양미향 법제심의관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양 심의관의 손을 거쳐 체계화된 대표적인 법률로 소개된다. 금융 · 농림 · 환경 분야의 법령을 두루 심사해온 양 심의관은 법제정보과장 재직 시에는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제공하는 법령정보에 행정규칙 및 자치법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법령정보 제공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대변인 재직 시에는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법령을 웹툰으로 제공하고, 생활법령 앱(App) 등을 기획해 딱딱하고 어려운 법령홍보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에 앞장섰다.

부산대 법학과를 나와 미 인디애나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양 심의관은 국가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법제업무의 이해"라는 교재도 집필했다. 친근한 이미지에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로 배드민턴 동호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조직 내외의 신망도 두텁다.

양 심의관은 "정부정책을 담는 그릇인 법령은 국민의 행복을 담보하는 필수 수단"이라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법령을 심사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법제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