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스페셜리포트] IBA 세션=The role of technology and artificial intelligence(AI) in supporting compliance and helping compliance and in-house teams work smarter
[리걸타임즈 스페셜리포트] IBA 세션=The role of technology and artificial intelligence(AI) in supporting compliance and helping compliance and in-house teams work smarter
  • 기사출고 2019.11.0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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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널리 활용되면 로펌 '역피라미드' 형태 될지도"

법무법인 율촌의 김선희 변호사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변호사간의 '법률대회'에서 인공지능이 변호사를 이긴 사건의 소개로 발표를 시작했다. Microsoft legal team이 만든 AI 기반의 legal bot인 Zela도 좋은 예이다. AI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 해줌으로써 법무팀은 보다 중요하고 critical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Microsoft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법무팀에서 이와 같은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율촌 역시 eYulchon팀을 통해 회사 설립, 노동, Tax 자문 등 여러 분야에서 AI를 포함한 기술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AI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보다 많은 '인간'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AI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교육하고, AI가 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변호사협회 회장인 Simon Davis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호사들이 일하는 방식과 모습이 많이 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전에는 고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회의를 하는 것이 일의 순서였으나, 지금은 먼저 이메일 연락을 받고, 전화회의를 하는 게 보통이다. 또 많은 양의 자료 검토 역시 예전에는 변호사들이 현장을 방문해서 일일이 검토했다면 이제는 외부 기술업체가 자료 검토를 일차적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변호사협회가 최근 Lawtech 도입의 방해요소와 혜택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하고, "변호사들이 기술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최종적인 법적 책임은 변호사들에게 있으므로 변호사들이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Clyde & Co의 Richard Harrison은 "현재에는 모든 로펌에 주니어 변호사가 가장 많고, 시니어로 갈수록 변호사 수가 작아지는 피라미드 형태이지만, 앞으로 AI 기술이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다면 로펌이 '역피라미드' 형태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기본적인 업무는 상당부분 AI 기술을 활용한 패러리걸이 수행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결정과 자문을 제공하는 업무는 시니어 변호사가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걸타임즈 특별취재반(desk@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