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유 변호사, 국제중재 전문 로펌 세운다
김갑유 변호사, 국제중재 전문 로펌 세운다
  • 기사출고 2019.09.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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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서 설립 지원 · 협업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투자자중재(ISD) 등 국제중재 사건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법무법인 태평양의 국제중재팀을 이끌어온 김갑유 변호사가 태평양을 나와 국제중재 전문 로펌을 설립하고 독립한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9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갑유 변호사 등 국제중재팀의 일부 전문가들로 별도 법인을 신설하고, 신설 법인과 국제적인 초일류 중재인으로 구성된 스위스계 로펌과 공동으로 국제중재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로펌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갑유 변호사
◇김갑유 변호사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서울에 설립될 예정인 국재중재 로펌은 김갑유 변호사의 지휘 아래 태평양에서 김 변호사와 함께 국제중재를 수행하던 3명의 한국변호사와 외국변호사 1명이 참여해 모두 변호사 5명의 규모로 출범한다. 국제중재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축적한 김갑유 변호사가 이끄는 국제중재 로펌이 시장에 하나 더 추가되는 것으로, 그만큼 클라이언트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신설 국제중재 로펌이 스위스계 로펌과 함께 국제중재 전문 국제로펌을 설립해 한국기업은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유수의 기업 또는 국가간 국제분쟁 사건을 처리한다는 포석으로, 태평양은 보도자료에서 "스위스 로펌과 합작해 국제로펌 설립을 추진하고, 서울과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앤장과 함께 한국 굴지의 국제중재 프랙티스를 자랑하는 태평양 국제중재팀은 방준필 뉴욕주 변호사가 팀장을 밑아 기존의 팀을 이끌게 된다.

태평양은 이와 관련, "태평양 국제중재팀이 김갑유 변호사의 신설 법인과 협업하게 된다"며 "태평양의 기존 국제중재소송 사건과 향후 태평양이 수임하는 국제중재소송 사건은 모두 고객의 동의를 전제로 태평양 국제중재팀과 (김갑유 변호사가 주도하는) 신설 법인이 공동으로 수행하게 되며, 향후 신설 법인이나 (신설 법인이 합작할) 국제로펌이 수임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이해충돌이 없는 한도에서 태평양과 긴밀히 협의하여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의 한 관계자는 또 "법인 설립 및 운영과 관련해 여러 측면에서 김갑유 변호사가 지휘하는 신설 법인을 지원할 것"이라며, "김 변호사의 전문성을 높이 사 일종의 국제중재 벤처 로펌을 성공시켜 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갑유 변호사도 "국내 로펌 최초로 중재 전문팀을 만든 태평양의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국제중재 전문 로펌을 세우는 도전에 나선 것"이라며 "법인 신설에도 불구하고 태평양과는 계속하여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며, 이번 시도를 통해 태평양의 중재역량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갑유 변호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중재 전문가 중 한 명으로, Kevin Kim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법무법인 태평양에 합류해 태평양 국제중재팀을 한국 최고의 국제중재팀 중 하나로 발전시켜 왔으며, ICC 중재법원 부원장,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위원회 위원장, 세계은행국제투자분쟁센터(ICSID) 등 유명 중재기관의 중재인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