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美 변호사업계에서 일어난 진화 20가지
지난 40년간 美 변호사업계에서 일어난 진화 20가지
  • 기사출고 2019.09.08 19: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펌 매출 공개, 사내법무팀 등장, 마케팅 활발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창간된 지 1년 후인 1980년, 나중에 M&A 파워하우스로 도약한 미국 로펌 스캐든(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은 전체 변호사가 185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로펌은 그러나 이후 M&A 자문과 제조물책임 소송을 당한 기업의 방어 대리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하나의 뉴욕 숍(a New York shop)에서 세계적인 로펌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체 변호사도 1000명을 넘어 이미 1700명을 넘어선 상황. 비단 스캐든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엔 1000명 이상의 변호사가 포진한 로펌이 수두룩하다.

아메리칸 로이어, 창간 40주년 맞아 분석

아메리칸 로이어가 창간 40년을 맞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지난 40년간 미 변호사업계에서 일어난 진화의 내용들을 20개로 정리해 소개했다. 비록 미 변호사업계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지만 60년이 넘는 역사가 쌓인 한국 로펌업계, 한국 로펌들의 발전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아 보인다. 아메리칸 로이어 9월호에 특집으로 실린 로펌 비즈니스에서의 진화 20개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투명화(Transparency)=법률직업 안팎의 사람들은 법률산업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 40년 전엔 없었던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명화가 다른 많은 주목할 트렌드를 담보하고 있다.(People inside and outside of the legal profession know what is happening in the industry. That awareness simply didn’t exist 40 years ago, and it has spawned many other notable trends.)

◇경영 지표(Managing Metrics)=좋든 싫든 로펌의 재무상황이 알려지고, 추적되고, 40년 전엔 생각할 수 없었던 여러 방법으로 관리되고 있다. 예컨대 미 50대 로펌의 평균매출이 아메리칸 로이어가 그것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2,090% 증가했다.(Love it or hate it, law firm financials are known, tracked and managed to in ways unthinkable 40 years ago. For example, average revenue for the Am Law 50 has grown 2,090% since we started tracking it.)   

◇로펌간 이동(Laterals)=로펌간 변호사의 이동이 금기시 되던 것에서 흔해 빠진 일이 되었다. 2018년 미 200대 로펌에서 일어난 로펌간 변호사 이동만 2,754건에 이른다.(Switching firms went from taboo to trite. There were 2,754 lateral moves among the Am Law 200 in 2018.)

◇스타변호사 모시기(Paying the Stars)=같은 연차의 변호사들을 똑같게 대우하는 이른바 락스텝(Lockstep) 보상구조는 대체로 하나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로펌들이 변호사 스카웃시장을 주도하려는 노력에서 스타변호사들에게 최고의 보수를 지급하면서 파트너들 사이의 보상 차이가 극적으로 확대되었다.(Lockstep compensation is largely a relic. Partner compensation spreads have increased dramatically as firms pay top dollar for stars in an effort to play the lateral market.)

◇다양성(Diversity)=1979년 변호사직업에서 남성이냐 여성이냐, 인종, 민족에 있어서의 다양성이 여러 문제를 야기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법률산업은 이들 문제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했다. 로펌들은 다양성을 위해 노력해왔고, 고객들이 이에 관한 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Gender, racial and ethnic diversity were problems for the profession in 1979 and persist today, though the industry has made significant strides. Firms used to push for it, Jami Wintz McKeon notes. Now, she says, clients are driving the conversation.)

◇Transformative Tech=AI가 기술이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을 약속하고 있다. 기술의 결과로 몇몇 프랙티스가 범용재화되었고, 최고급의 서비스에서 일상적인 업무로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단지 표면을 긁었을 뿐이다.(Artificial intelligence has brought the promise of what technology can automate. As a result of technology and general client awareness, some practices have become commoditized, and the speed with which they go from highend to routine has quickened. Ralph Baxter says we have only scratched the surface.)

◇비즈니스 전문가들(Business Professionals)=로펌마다 전에는 없었던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존재하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로펌들이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운영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펌마다 정보, 지식경영,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혁신, 인사, 기술 전문가들을 두고 있고, 그 리스트가 늘어나고 있다.(They exist in law firms. They didn't before. As firms grew, they needed help managing global operations. Some professionals are still vying to be heard by partnerships, but their numbers are growing. Firms have chiefs of information, knowledge management, marketing, business development, innovation, talent, technology, pricing, and the list goes on.)

◇기관 관계(Institutional Relationships)=많은 로펌들이 출발 때부터 기관들과의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구축하기 위해 수십년을 보내는 로펌들도 있다. 그러나 변호사 스카웃 시장, 변호사들의 우열 가리기, 늘어나는 컨플릭트 숫자 등이 기관과의 관계를 하나의 드문 일로 변화시켰고, 더 많은 휘발성을 시장에 유입시켰다.(Many had them from the start, and others spent decades working to build them. But the lateral market, beauty contests and growing numbers of conflicts turned the institutional relationship into a rarity and introduced more volatility into the market.)

◇전문화(Specialization)="고객들은 똑같은 문제를 전에 100번 다뤄본 변호사를 만나고 싶어한다. 우리는 여러 종류의 일을 하는 잡화상 모델에서 탈피하고 있다."("Clients want to see a lawyer who's handled the same matter 100 times before," says Paul, Weiss, Rifkind, Wharton & Garrison partner Jeh Johnson. "We are moving away from the general practitioner model." That model really only remains in the elite Wall Street firms.)

◇스태프 지원(Staff Support)=법률 비서는 주로 기술 때문이지만 그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패러리걸 등은 점점 더 많은 일이 그들에게 보내지고 있는 것을 보아왔고,  종종 여러 문제에 대한 가장 활동적인 몇몇 수임료 청구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The number of legal secretaries has been greatly reduced, largely because of technology. But paralegals and other timekeepers have seen more and more work sent their way, often serving as some of the most active billers on matters.)

◇Law Firm Tiers=로펌들은 요즈음 여러 이유에 근거해 그룹으로 분류된다. 미 200대 로펌 중 어디에 속하는가 또는 글로벌 verein이나 전문숍인가, 아니면 그들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에게 얼마의 보수를 주는가 등의 분류에서 그렇다. 1979년 가장 높은 초봉은 연 3만 1500달러였으나 지금은 연 19만 달러다.(Firms are now viewed in tiers, for a number of reasons. It's partially about where they fall on the Am Law 200, partially whether they are a global verein or specialty shop, and partially how they pay their associates. The highest starting salary in 1979 was $31,500. Today it's $190,000.)

◇로펌의 성장(Firm Growth)=로펌들은 하나의 사무소로 시작했다. 그 다음에 전국으로 이주했고, 이어 세계로 뻗어나갔다. 그 결과 규모, 교차판매, 환헤지, 통합 등의 개념이 뒤따라왔다. 1986년 미 100대 로펌의 평균 변호사 수는 260명이었으나 2018년 1,012명으로 늘어 289% 증가했다.(Law firms started with one office, then migrated slowly across the country and then the world. The concepts of scale, cross-selling, currency hedging, integration and more followed as a result. The average head count for Am Law 100 firms in 1986 was 260 lawyers; in 2018 it's 1,012. That’s a 289% increase.)

◇사내법무팀(In-House Legal Departments)=과거엔 로펌들이 기업의 법무부서였으나, 지금 고객들은 상당한 분량의 업무를 사내에서 직접 처리한다. 사내변호사 역할은 더 이상 로펌 변호사에서 실패한 변호사들의 일로 평가되지 않는다. 사내변호사들은 전략적이고, 훌륭한 보상을 받으며, 점점 어떤 사업의 전반적인 성공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로펌들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의 큰 부분을 빼앗고 있다.(Law firms were the legal departments of corporations, but clients now handle a significant amount of work in-house. No longer are in-house roles viewed as jobs for failed law firm lawyers. They are strategic, well-compensated and increasingly vital to the overall success of a business. And they have taken a big chunk of law firms' marketshare.)

◇기술(Technology)=기술의 발달로 아마 다섯 가지 정도가 새로 들어왔다. 3일 내에 서류가 도달해야 한다는 법정에서의 '3일 규칙'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팩스, 카본 복사지도 더 이상 필요없다. 법률도서관은 위축되었고, 사무실 공간은 극적으로 변했다. 음성메일, 이메일 그리고 컴퓨터가 여기에 있다.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 줄었지만 연결되는 시간은 더 늘었다. 즉시 대응이 얼굴을 맞대는 시간을 대체했다.(This should probably be five entries. There is no more three-day rule for courts to allow time for documents to be mailed. No more fax machines or carbon copy paper. Law libraries have shrunk and office space changed dramatically. Voicemail, email and computers are here. There is less time in the office but more time connected. Immediacy replaced facetime.)

◇합병(Mergers)="사람들은 합병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했으나, 사정이 달라졌다. 우리는 매년 대륙을 넘어선, 전국적인, 심지어 도시 내에서의 수많은 합병을 목격한다. Altman Weil에 따르면, 2018년에 106개의 로펌 합병이 있었다.("Mergers were perceived by people as impossible," consultant Brad Hildebrandt says. But that has changed. Each year we see transcontinental, national and even intracity mergers. Altman Weil reported 106 law firm mergers in 2018.)

◇법률 마케팅(Legal Marketing)=최초의 브로슈어를 만드는 법률비서부터 기술, 데이터, 심지어 판매에 의해 촉진되는 정교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법률마케팅이 대형 로펌내에서 긴밀하면서 강력한 목소리로 발전했다. 로펌들은 점점 더 고객의 위치에서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From legal secretaries creating primitive brochures to a sophisticated industry driven by technology, data and even sales, the legal marketing industry has evolved into a close-knit, powerful voice within the industry’s largest firms. And they are increasingly in client pitches, driving business development.)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과거엔 직장을 구하면 행운이었고,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은 지옥과 같은 업무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재관리가 로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이며, 정신 건강, 일과 삶의 균형과 같은 이슈들이 매우 인기다.(It used to be that you were lucky to have a job and associates were expected to relish in working hellish hours. But talent management is now a major focus for law firms and topics like mental health and work-life balance are very much en vogue.)

◇자회사(Subsidiaries)=e디스커버리가 되었든, 로비 또는 기술이 되었든 로펌들이 순수한 법률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리걸 니즈 이상의 것으로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자회사들을 속속 오픈하고 있다. 로펌들이 컨설턴트들을 그들의 가장 큰 경쟁자로 보고 그들을 모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등 여러 얘기가 들리고 있다.(Whether it be e-discovery, lobbying or technology, law firms have strayed from the pure business of law, opening up subsidiaries to help clients with more than legal needs. We hear a lot that firms are seeing consultants as some of their biggest competitors, and they are looking to emulate them.)

◇로펌 대체재(ALSPs)=1979년엔 로펌에 대한 대체재가 없었다. 지금은 매우 많다. 고객들도 그렇고 법률기술 기업들, 그리고 빅4 회계법인들까지,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선택이라는 두번째 진화를 겪고 있다. 고객들은 더 이상 로펌만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도대체 로펌을 이용해야 하는지 아닌지 결정하고 있는 중이다.(There was no alternative to the law firm in 1979. Now, there are plenty. From clients themselves to legal technology companies, the Big Four and others, we are in the second evolution of client choice. Clients are no longer just picking a law firm. They're deciding whether to use a law firm at all.)

 ◇A리스트(The A-List)=아메리칸 로이어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최고의 로펌 리스트 즉 A리스트는 로펌들로 하여금 단지 매출 등의 숫자 이상의 것을 넘어 프로보노 활동, 다양성, 어소시에이트 만족도 등을 바라보고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도록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A리스트는 이야기를 순익을 넘어 보다 의미 있는 어떤 것으로 이동시켰다.(One of Aric Press' biggest legacies from his time as editor-in-chief of the magazine, the A-List encouraged firms to look at more than just numbers, and to account for pro bono work, diversity and associate satisfaction as well. It moved the narrative beyond profits to something more meaningful.)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