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Leading Lawyers 2019 - 국제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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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19.08.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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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분쟁 해결때 선호…국제중재 부티크도 가세

투자자중재(ISD) 등 국제중재 사건이 늘어나며 국제중재 변호사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 중재인들에 의해 단심으로 운영되는 국제중재는 국제상사 분쟁에서 가장 선호되는 분쟁해결 방법 중 하나로,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기업들도 국제중재를 분쟁해결의 주요 수단으로 자주 활용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취재결과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변호사가 국제중재 분야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국제중재 전문 부티크도 문을 열어 메이저 로펌들과 경쟁하는 등 한국의 국제중재 커뮤니티가 한층 다양성과 함께 고무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국제중재 변호사들을 대별해 얘기하면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갑유,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투톱인 윤병철, 박은영 변호사와 광장의 임성우, 세종에서 국제중재팀을 이끌다가 KL 파트너스로 독립한 김범수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의 국제중재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백윤재, 김세연 변호사 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중재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 중재기관 운영에도 관여

한국의 국제중재 변호사들은 해외에서도 명성이 높으며, 외국 유명 중재기관의 중재인으로 활동하고 임원 등으로 선임되어 운영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김갑유 변호사는 ICC 중재법원 부원장과 UN 산하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A) 감사위원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윤병철 변호사는 한국인 최초로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의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ICC 국제중재법원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앤장의 박은영 변호사는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부원장, SIAC 한국평의회 의장, SIAC 국제중재원 중재법원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SIAC 국제중재법원 초대 상임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비엔나국제중재센터(VIAC)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갑유 변호사가 지휘하는 태평양 국제중재팀은 얼마 전 SIAC 중재법원의 상임위원으로 선출된 방준필 뉴욕주 변호사와 김홍중, 김준우, 윤석준 변호사, 김승현, 김세진 뉴욕주 변호사 등으로 진용이 이어지고 있다. 방준필 변호사와 김세진 변호사는 순서대로 미 연방법원과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의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여 미국 법원의 실무경험도 갖추고 있으며, 서울대에서 국제거래법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김승현 변호사는 단행본 《국제건설계약의 법리와 실무》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앤장은 윤병철, 박은영 공동팀장에 이어 임병우, 이철원, 김혜성, 윤세종 변호사와 왁텔 립튼(Wachtell Lipton)을 거쳐 2004년 김앤장에 합류한 변섭준 뉴욕주 변호사와 여성인 서성진, 조은아 뉴욕주 변호사 등이 포진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건설중재 전문가로 유명하며, 영국대학에서 LLM을 하고 영국변호사 자격도 갖추고 있는 이철원 변호사는 해상사건의 런던중재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혜성 변호사와 로스쿨 1기 출신의 윤세종 변호사는 국제중재 분야의 차세대 변호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성우 변호사, 단행본 《국제중재》 발간

임성우 변호사와 Robert Wachter 미국변호사가 공동 지휘하는 광장 국제중재팀은 삼성그룹 사내변호사 경력의 이경훈 변호사와 주현수 변호사, 세종에서 활동하다가 광장으로 옮긴 데이비드 김 캐나다 변호사와 한상훈 변호사, 김선영, 김새미 변호사 등으로 실무진이 이어지고 있다. 임성우 변호사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징계처분을 받은 박태환 선수를 대리해 스위스 로잔 소재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에서 승소, 박 선수가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다리를 놓은 주인공으로, 중재 사건의 이론과 실무를 폭넓게 다룬 교과서 형식의 단행본 《국제중재》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김범수 변호사가 지휘하는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엔 김 변호사와 함께 세종에서 활동하다가 KL 파트너스 창립멤버로 참여한 이은녕 변호사와 김준민 미국변호사, 김앤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후 올 봄 KL 파트너스로 옮긴 오동석 변호사가 포진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백윤재, 김세연 변호사와 함께 미국변호사인 Andrew White가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율촌은 법무부 국제법무과에서 투자협정 협상을 담당한 이형근 변호사와 현대건설의 해외 법무실과 해외지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하고 영국의 건설 전문 로펌에서도 근무한 박기정 영국변호사 등으로 국제중재팀의 전문가 진용이 이어진다.

부장판사 출신으로 법무부 산하 중재법 개정 TF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화우의 이준상 변호사도 국제분쟁 해결의 전문가로 유명하며, 이준상 변호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중재센터(BANI)에서 우리 기업의 승소 판정을 이끌어낸 차지훈 변호사, 김명안 미국변호사 등이 국제중재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에선 전재민, 이승민, 윤영원 변호사 등이 활발하다.

법무법인 지평의 김지홍 변호사와 김진희 미국변호사도 국제중재 사건을 많이 다룬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