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기회로] 금융위기때 특수를 5대 핵심분야에 투자한 Paul Weiss
[금융위기를 기회로] 금융위기때 특수를 5대 핵심분야에 투자한 Paul Weiss
  • 기사출고 2019.05.22 12: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자들 파트너 줄일때 파트너 25% 늘려
아메리칸 로이어가 주목한, 금융위기를 기회로 돌린 두 번째 성공사례는 뉴욕의 전통 로펌인 Paul, Weiss, Rifkind, Wharton & Garrison 이야기다. Paul Weiss는 금융위기를 맞아 여러 금융 관련 소송과 화이트칼라 범죄 변호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렸고, 이렇게 축적된 돈으로 핵심 5대 업무분야에 집중투자해 이후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었다. 요컨대 금융위기 특수의 성과를 기업법무의 핵심 영역에 쏟아부어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도모한 것. Paul Weiss는 2018년 1,439,775,000달러의 매출을 올려 미국 로펌 중 17위를 차지했으며, 145명의 지분파트너가 가져간 지분파트너 1인당 수익(PPP)은 5,020,000달러다.
 
◇Paul Weiss의 매출 변화(아메리칸 로이어)
◇Paul Weiss의 매출 변화(아메리칸 로이어)

Cooley의 Conroy처럼 Brad Karp는 리먼 브라더스가 2008년 9월 파산신청을 하기 몇 달 전 뉴욕에 본사가 있는 Paul, Weiss, Rifkind, Wharton & Garrison의 회장직을 맡았다. 그러나 역할은 많이 달랐다. Paul Weiss는 2008년 글로벌 금융의 붕괴 결과 위기에 봉착해 있었던 거대 금융기관 여러 곳을 대리하고 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대리하고 있다.

Paul Weiss의 송무팀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붕괴에서 비롯된 여러 소송에서 JPMorgan Chase와 Bear Stearns의 주대리인(lead counsel)으로 활동했다. Paul Weiss는 또 Merrill Lynch와의 50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둘러싼 소송에서 BOA를 방어했으며, 여러 서브프라임 케이스에서 씨티그룹을 대리했다. 이른바 금융위기의 특수를 누린 셈이다.

Karp는 "Paul Weiss는 금융위기 때 기록을 깨는 많은 활동을 했다"며 "우리 로펌의 소송 변호사와 화이트칼라 범죄 변호인들은 특히 우리의 월가 은행 고객들을 위해 대규모의 조사업무와 소송을 다루며 여러 해 동안 24시간 내내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Paul Weiss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여러 분야에서 많은 매출이 산출되자 자본을 축적해 다섯 개의 핵심 업무영역에 투자한 것. 즉 소송(litigation), 화이트칼라 범죄 변호(white-collar defense), 상장회사 M&A(public M&A),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구조조정(restructuring) 분야가 Paul Weiss가 마켓을 선도하는 프랙티스를 구축하려고 주목한 5대 분야다. Karp는 "2008년과 2009년에 내가 회장으로서 한 일 중 하나는 어떤 니치 영역이나 우리의 전략에 비춰 지엽에 해당하는 지역으로부터 자원을 빼내 우리의 에너지를 우리의 임무수행에 중요한, 클라이언트 중심의 업무영역에 집중시키는 것이었다"며 "법률산업 전체적으로는 수익이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수익성이 급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늘어나는 클라이언트 수요는 Paul Weiss가 파트너 수를 늘리는 것도 허용했다. 2009년 이후 월가의 동료펌들인 Cravath, Cadwalader, Davis Polk, Sullivan & Cromwell, Wachtell Lipton 등은 파트너 수가 줄었지만 Paul Weiss는 파트너 수가 오히려 25% 증가했다.

"우리는 특히 파트너 레벨에서 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클라이언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추가적으로 파트너를 확보하고 투자했는데 당시만 해도 이러한 전략은 전통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Karp)

아메리칸 로이어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Paul Weiss는 금융위기 이후 몇년간 Cravath의 딜메이커인 Scott Barshay와 파산법 분야의 스타인 Kirkland & Ellis의 Paul Basta를 영입했는데, 금융위기 때 특수를 맞아 벌어들인 돈으로 필요하면 외부에서 파트너급의 전문가를 영입하며 주요 핵심 분야를 선정해 집중 투자한 것이 이후의 성공을 담보하게 된 것이다.

Karp의 표현을 빌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들에게, 이해관계가 가장 높은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믿음직한 로펌, 안전한 선택이 되는 것'이 Paul Weiss의 목표라고 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