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 '블록체인 허브' 싱가포르에 사무소 개설
세움, '블록체인 허브' 싱가포르에 사무소 개설
  • 기사출고 2019.05.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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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상주하며 ICO 성사 등 밀착 지원
글로벌 리서치 기관 'ICO Bench'에 따르면 올 1분기 싱가포르에서 511건의 암호화폐 ICO가 진행되었고, 총 20억 달러 정도의 돈이 ICO로 모금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 ICO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싱가포르에서 ICO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수많은 블록체인 기업과 암호화폐 거래소도 정부의 잇따른 규제를 피해 싱가포르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금융과 블록체인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자문으로 유명한 법무법인 세움이 싱가포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변호사를 파견한다고 5월 15일 발표했다. 메디블록, 코스모체인, 해시드의 법률 파트너이자 블록체인 업체들을 도와 수많은 ICO를 성사시킨 세움이 '스타트업 전문 로펌'의 명성에 이어 블록체인 업체들을 상대로 싱가포르 현지에서 밀착 자문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세움의 싱가포르 사무소 지사장을 맡은 안성환 미국변호사는 "블록체인 기업을 싱가포르에 설립하면 규제 없이 자유롭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싱가포르 정부도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산업 육성에 친화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사업의 방향성이 분명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서울 본사와 연계해 싱가포르로 진출하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신속하면서도 탁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법무법인 세움의 싱가포르 사무소 지사장으로 부임하는 안성환 미국변호사
◇법무법인 세움의 싱가포르 사무소 지사장으로 부임하는 안성환 미국변호사

안 변호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금융 규제기관인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은 5월 11일 ICO 가이드라인을 제정,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사업에 관련된 법인 설립, 계좌 발급 등에 대해 한층 심사를 엄격히 하고 있다고 한다.

세움의 대표변호사이자 대한변협 블록체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호석 변호사는 "정부가 여전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관련 법규에 대한 발의와 촉구가 수차례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폭발적 성장을 앞둔, 일명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업들이 싱가포르로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더라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대부분 국내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움의 싱가포르 사무소와 서울 본사를 연계한, 한국법과 싱가포르법에 대한 교차 검토를 통해 입체적인 자문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