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편의 감안해 싱가포르 대신 홍콩 선택
의뢰인 편의 감안해 싱가포르 대신 홍콩 선택
  • 기사출고 2019.02.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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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엠마뉴엘 홍콩사무소의 매니징파트너를 맡고 있는 존 리 변호사는 옥스퍼드대를 거쳐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딴 영국변호사로, 국제중재 전문가로 유명하다. 퀸 엠마뉴엘에 합류하기 전 김앤장 국제중재팀에서 활동했으며, 그 전엔 미국 로펌인 맥더못(McDermott Will & Emery) 런던사무소, 허버트 스미스(Herbert Smith) 런던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존 리 퀸 엠마뉴엘 홍콩사무소 대표변호사
◇존 리 퀸 엠마뉴엘 홍콩사무소 대표변호사

퀸 엠마뉴엘의 존 퀸(John Quinn) 대표가 2013년 김앤장에서 활동하던 존 리를 스카웃해 아시아 업무를 관장할 사무소 개설을 맡기며 홍콩과 싱가포르 중에서 마음에 드는 한 곳을 골라 사무소를 열라고 했다는 후문. 존 리는 그러나 홍콩을 선택, 2013년 9월 퀸 엠마뉴엘의 홍콩사무소가 문을 열었고, 홍콩을 거점으로 서울을 오가며 한국기업 등의 미국 소송, 국제중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중재업무는 홍콩보다 싱가포르가 더 발전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동북아지역의 주요 클라이언트의 편의를 감안하여 각 지역으로의 비행시간이 3시간 내외인 홍콩을 택했어요. 분쟁이 생겨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았을 때 최소한 그날 의뢰인 회사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한국계만 6명 포진

퀸 엠마뉴엘 홍콩사무소에는 영국, 미국, 호주, 한국,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변호사 자격을 가진 전문가들이 포진, 다양한 지역의 분쟁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어가 유창한 한국계는 존 리, 노현식 두 파트너 변호사와 어소시엣 변호사, 패러리걸 각 2명씩 모두 6명.

특히 김앤장 국제중재팀에서 활동하다가 2016년 4월 합류한 노현식 변호사는 서강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한국변호사로, 얼마 전 한국변호사로는 드물게 퀸 엠마뉴엘의 파트너로 승진했다. 공교롭게도 홍콩사무소의 한국계 파트너 2명 모두 김앤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