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차별화 나타나는 영미 로펌 서울사무소
[리걸타임즈 특집] 차별화 나타나는 영미 로펌 서울사무소
  • 기사출고 2018.12.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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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3곳 매출 100억 넘어…심슨 대처 철수
셔먼 앤 스털링 오픈, Clyde & Co도 추진

2012년 여름 영미 로펌의 상륙이 시작된 이래 만 6년이 더 흐르며 서울엔 모두 29개의 외국 로펌이 사무소를 열어 자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심슨 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가 서울사무소 문을 닫고 철수했지만, 한 달도 안 지난 11월 6일 같은 미국 로펌인 셔먼 앤 스털링(Shearman & Sterling)이 서울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아 한국에 진출하는 등 미국 로펌이 23곳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6년 전 가장 먼저 한국에 진출한 로펌 중 한 곳인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와 영국 로펌과 호주 로펌이 합쳐 탄생한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Herbert Smith Freehills) 등 영국 로펌이 5곳 진출해 있으며, 지난 5월엔 IP 전문의 중국 로펌인 리팡(立方)이 서울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 한국시장 진출에 중국 로펌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中 로펌 리팡도 가세

한국에서 외국변호사로 자문 등을 수행하기 위한 자격인 외국법자문사(FLC)도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 9월 현재 총 162명이 승인을 받았다. FLC 자격승인 신청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또 해상과 국제중재 등에 강점이 있는 Clyde & Co도 서울사무소 개설을 추진한다는 등 외국 로펌의 서울행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Clyde & Co 싱가포르와 뉴욕사무소에 적을 두고 한국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국제중재 전문의 염정혜 미국변호사는 이미 지난 3월 FLC 자격승인을 받았다.

◇영미 로펌들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진출한지 6년이 지났다.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주요 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김용균, 김종한, 김상윤, 김병수, 제임스 이, 신현영, 신영욱, 이원조, 김현석, 한진덕, 김경화, 손승철 변호사
◇영미 로펌들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진출한지 6년이 지났다. 맨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주요 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김용균, 김종한, 김상윤, 김병수, 제임스 이, 신현영, 신영욱, 이원조, 김현석, 한진덕, 김경화, 손승철 변호사.

물론 가장 먼저 문을 연 로펌을 기준으로 한국 진출 6년이 더 지난 영미 로펌들 사이에선 심슨 대처의 철수에서 알 수 있듯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영미 로펌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오래 전부터 과열경쟁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시장에선 영미 로펌 두세 곳에서 추가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클리포드 챈스, 클리어리 가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 쉐퍼드멀린(Sheppard, Mullin, Richter & Hampton) 3곳이 매출기준으로 선정하는 '2018년도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로펌'에 포함되는 등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로펌들도 적지 않다. 이들 3개 로펌은 2016년 서울사무소 매출이 100억원 이상이라는 얘기로, 인사혁신처는 오는 12월 말 2017년 매출을 기준으로 '2019년도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로펌'을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어 매출 100억원 이상 외국 로펌이 몇 개이고 어디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매년 말 관보에 게시

한마디로 한국에 진출한 외국 로펌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리걸타임즈가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업무분야나 로펌별 특장점에 따라 다양하게 선호가 갈려 한국시장에서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리걸타임즈는 "외국 로펌에 자문이나 소송 등 사건을 맡겨야 할 경우 가장 업무를 맡기고 싶은 외국 로펌은 어느 로펌입니까?"라는 지문을 통해 외국 로펌의 전문성, 선호도에 관한 기업체 변호사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클리포드 챈스의 경우 국제중재, 금융, M&A 분야에서 기업체 변호사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 지역은 관련 관할에 따라 로펌을 선택하며, 아시아에선 종종 Linklaters, Clifford Chance, Freshfields 등을 선택한다"고 기재한 외국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변호사도 있었다. 그러나 2013년에 합류했던 김치관 미국변호사가 올해 법무법인 광장으로 옮기는 등 서울사무소 상주 변호사가 줄고 일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김종한 미국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는 김새진, 김동철 파트너와 함께 M&A, 자본시장 거래, 국제소송 등의 분야에서 여러 사건을 수행하며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소송 쪽의 이한규, 코퍼릿 파트의 나진강 변호사와 함께 모두 5명이 서울사무소에서 활동하는 등 상주 인원도 상당한 수준.

레드베터 골프 아카데미 인수 자문

CJ대한통운이 미국내 자회사를 통해 미 일리노이에 본사가 있는 미국 물류회사인 DSC Logistics의 지분 90%를 약 2314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CJ대한통운에 자문했으며, 골프존 뉴딘이 전설적인 골프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설립한 미국 기반 골프 아카데미(Leadbetter Golf Academies)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골프존 뉴딘에 자문했다.

자본시장 분야에선 카카오의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권(GDR) 발행에서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주관사단에 자문한 것이 폴 헤이스팅스가 관여한 대표적인 거래로 소개된다. 발행사 자문은 클리어리 가틀립과 김앤장이 담당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또 삼성전자의 미국내 복수의 특허소송과 미국내 특허심판원(IPR/PTAB) 특허침해 심판절차를 대리하고, 미국내 소비자집단소송과 관련해 자문하는 등 특히 삼성전자 사건을 많이 수행한다.

클리어리 자문 해외채권 발행 180억$

한진덕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클리어리 가틀립은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가장 성공한 외국 로펌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IPO와 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M&A 분야에서도 한온시스템을 대리하여 Magna International의 유압 제어 사업부를 인수하는 딜에 자문하고, CJ제일제당을 대리하여 미국 식품업체인 Schwan's Company를 인수하는 딜에 자문하는 등 한국 기업이 관련된 주요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11월 현재 클리어리가 올해 관여한 한국 기업 및 정부기관의 해외채권 발행 규모는 약 180억 달러. 주식발행에 있어서는 카카오의 10억 달러 규모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GDR 발행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다.

클리어리 서울사무소는 특히 3명의 파트너를 포함 모두 15명의 변호사가 서울사무소에 상주하며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실질적인 워킹오피스(working office)로 운영, 변호사 한두 명이 상주하며 해외 본사의 변호사들과 연계해 업무를 처리하는 적지 않은 숫자의 영미 로펌 서울사무소와는 다른 전략으로 임하고 있으며, 영미 로펌 서울사무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클리어리는 올 봄 뉴욕남부지검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김준현 미국변호사가 다시 뉴욕사무소에 합류해 한국 기업 등의 미국내 소송, 정부조사 등과 관련해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클리어리, 서울에 변호사 15명 상주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O'Melveny & Myers)는 설문조사에서 공정거래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쉐퍼드멀린은 엔터테인먼트, 미국내 소송, M&A와 일반 자문 등에서 사내변호사들이 업무를 맡기고 싶은 로펌으로 선택을 받았다.

롭스 앤 그레이(Ropes & Gray)는 또 IP와 M&A, 중재와 관련해 사내변호사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M&A와 관련해 롭스 앤 그레이를 선택한 한 사내변호사는 '고객의 요청에 대한 노력, 전문성 등' 때문이라는 고무적인 평가를 곁들였다.

대한변협에 가장 먼저 등록한 'FLC 1호'인 김용균 미국변호사가 서울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롭스 앤 그레이는 특히 베인캐피탈의 오래된 자문로펌으로, 카버코리아 매각, 도시바메모리 인수 등의 거래에서 베인캐피탈에 자문했다. 또 네이버-미래에셋의 동남아 승차 공유 업체인 그랩(Grab) 투자에 자문하고,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등을 대리하여 미국의 District 법원, 특허심판원,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기된 다수의 특허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김용균 대표와 함께 IP 전문인 천상락 변호사와 M&A 거래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이재우 변호사 등 3명의 파트너가 활약하고 있으며, 업무가 늘어나며 올해 2명의 어소시엣 변호사를 서울사무소에 추가로 투입했다. 그러나 올 봄 네이버 사내변리사로도 활동한 이한용 미국변호사를 김앤장에 빼앗긴 것은 전력의 손실로 풀이된다.

메이슨 · 쉰들러 ISD 정부 대리

화이트 & 케이스는(White & Case)도 올해 한국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외국 로펌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화이트 & 케이스는 올 들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4건의 투자자중재(ISD) 중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Mason)이 제기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발생되었다고 주장하는 2억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ISD와 스위스의 승강기 제조사인 쉰들러(Schindler)가 현대엘리베이터 투자에 따른 손해 3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ISD 등 2건의 ISD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하고 있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한국산 유압식 변압기(LPT)에 부과된 반덤핑 과세와 관련, 미 상무부 행정절차와 연방법원 소송에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을 대리하고 있으며, 태양광 판넬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해선 한화큐셀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는 미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입차 안보 영향 조사와 관련해선 현대자동차를 대리하고 있다.

김경석 미국변호사 등이 포진한 M&A 쪽에선 베어링 아시아 사모펀드의 한라시멘트 매각(거래규모 약 8억 달러)에 자문했으며, 삼성전자의 스페인 AI 기반 네트워크 분석 기업인 Zhilabs 인수에도 자문했다. 또 현대자동차의 그랩 등 미국, 유럽, 아시아 내 다수의 벤처투자에 자문하고, LS전선의 인도네시아 AG 그룹 계열사인 PT Artha Metal Sinergi와의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도 자문했다.

국제중재 전문인 김준희 미국변호사, 유명한 자산금융 전문가인 홍지훈 미국변호사 등 4명의 파트너와 1명의 어소시엣 등 5명의 변호사가 서울사무소에 상주한다.

◇서울에 진출한 외국 로펌들은 기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세미나 등을 개최해 영미법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는 데도 열심히 나서고 있다. 사진은 DLA Piper가 지난 2월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
◇서울에 진출한 외국 로펌들은 기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세미나 등을 개최해 영미법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는 데도 열심히 나서고 있다. 사진은 DLA Piper가 지난 2월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 "글로벌 건설 및 개발 프로젝트의 주요 법률 리스크 및 최신 동향"에 대한 세미나 모습. 해외건설협회가 후원했다.

이원조 대표의 지휘 아래 김앤장에서도 활동한 경력의 이성훈 미국변호사와 김동현 미국변호사가 서울사무소에 포진하고 있는 디엘에이 파이퍼(DLA Piper)는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여러 건의 소송과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동 진출 한국 E&C 기업들의 업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관련 자문이 디엘에이 파이퍼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중 하나로, 디엘에이 파이퍼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의 원전 기술 수출 업무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DLA Piper, 원전 기술 수출에 관여

디엘에이 파이퍼 서울사무소는 디엘에이 파이퍼의 전 세계 사무소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을 서울로 불러 그때그때 핫이슈를 찾아 사내변호사 상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 말 개소 이래 모두 31번의 'DLA Piper Seminar'를 개최하였으며, 디엘에이 파이퍼 세미나에 참가하면 미국의 각 변호사단체에서 인정하는 CLE Credit도 받을 수 있다. 올 들어서도 GDPR, 해외 반독점 컴플라이언스, 미 특허소송 등의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지난 10월엔 UAE 현지에 가서 중동아프리카인프라협력센터와 공동으로 중동 진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UAE GCC 건설플랜트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신현영 변호사의 지휘 아래 태준호 미국변호사 등이 서울사무소에 포진한 스캐든(Skadden)은 "2018년에도 한국 클라이언트의 아웃바운드 업무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포함하여 자동차 부품, 의류, 화학, 전자, 에너지, 생명공학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주요 M&A 거래에 활발한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 또 조세, CFIUS, 각종 경제제재, 독점금지법 등 다양한 규제 사안에 관련된 법률자문은 물론 국제소송, 중재, 조정절차의 모든 면에 참여하여 수많은 한국 클라이언트를 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캐든, 기아차 상표분쟁 승소

기아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을 대리해 지난해 말 미 법원에서 기아차의 'Drive Wise' 상표가 Allstate's 의 등록상표 'Drivewise'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명령을 받아낸 것이 한국 기업을 대리해 이긴 최근의 승소 사례로 꼽힌다.

미 연방검사 출신의 김상윤 변호사가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코브레 앤 김(Kobre & Kim)은 특히 미 정부 조사 및 감사에서의 기업 또는 개인 대리, 국제판결의 집행과 국제채권 회수, 홍콩 등 역외금융지역 송무 등의 분야에 집중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코브레 앤 김을 선택한 사내변호사도 미 조사 관련 업무 때문이라고 기재했다. 올 초 아시안 로이어(The Asian Lawyer)에 의해 '올해의 새로운 아시아 오피스'로 선정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코브레 앤 김 서울사무소는 김 변호사와 채권회수 등 강제집행 분야에 밝은 백재형 미국변호사 외에 같은 미 연방검사 출신인 Daniel Lee를 서울사무소에 추가 투입하기로 하고 현재 법무부로부터 외국법자문사 자격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 로펌 중 유일하게 미 연방검사 출신의 한국어가 유창한 변호사가 2명 상주하게 되는 것으로, 코브레 앤 김은 아시아 전역의 조사 및 분쟁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 외국 로펌 '톱 10'
◇2018 외국 로펌 '톱 10'

'올해의 새 아시아 오피스' 선정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돋보이는 대목으로 코브레 앤 김은 암호화폐를 올해 한국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지적하고, 김상윤 변호사가 "Asia Business Law Journal"에서 한국에서의 가상화폐의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했다. 7월에는 김 변호사가 Daniel Lee와 함께 같은 매체에서 한국내 가상화폐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대해 포괄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해상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활약에 이어 해양 시추설비와 건설 중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스티븐슨 하우드(Stephenson Harwood), SJL파트너스, KCC, 원익QnC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거래에서 매수인 측에 자문하고, 공모규모 2조원대의 현대오일뱅크 IPO에서 현대오일뱅크에 자문하고 있는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 광산과 액화천연가스 설비 등 에너지와 인프라 투자 관련 분쟁해결 등의 사안에서 선택을 많이 받는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 등이 사내변호사의 선택과 함께 한국시장에서 활발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주요 로펌들로 소개된다.

김경화 변호사가 이끄는 스티븐슨 하우드는 아랍에미리트 원전 1, 2호기의 공사비 증액, 설계변경, 공기연장 등을 둘러싸고 현대건설 · 삼성물산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국제중재에서 김앤장과 함께 현대건설, 삼성물산 측을 대리하고 있다. 상대방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클리포드 챈스.

손승철 변호사가 이끄는 코헨 앤 그레서(Cohen & Gresser),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가 발달한 밀뱅크(Milbank), 최근 메이슨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ISD에서 메이슨 측 대리인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은 Latham & Watkins 등도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한국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로, 코헨 앤 그레서의 손승철 서울사무소 대표는 "서울사무소의 주요 고객은 국내 대기업 및 이들 기업들의 미국 현지 법인들로, 주요 업무는 미국 내 소송 및 국제중재 사건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올해 런던사무소를 추가로 열었다"며 "한국 회사들의 유럽 내 업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앤 스털링, 교보빌딩에 사무소

오랫동안 씨티뱅크에 자문하는 등 특히 금융 분야에 명성이 높은 셔먼 앤 스털링은 서울 종로의 교보빌딩에 사무소를 확보했으며, 프로젝트 개발 및 프로젝트 파이낸스 전문가인 스캇 알란 바겟(Scott Allan Baggett)이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았다.

리걸타임즈가 설문조사에 나타난 사내변호사들의 의견과 업무실적, 리걸타임즈가 자체 확보하고 있는 평가자료 등을 토대로 2018년 한국시장에서 활약하는 외국 로펌 '톱 10'을 선정했다. 알파벳 순으로 Cleary Gottlieb, Clifford Chance, DLA Piper, Kobre & Kim, O'Melveny & Myers, Paul Hastings, Ropes & Gray, Sheppard Mullin, Skadden, White & Case의 10개 로펌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