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변호사가 근무하고 싶은 로펌'
'사내변호사가 근무하고 싶은 로펌'
  • 기사출고 2018.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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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1위…메이저 로펌 선호

한국변호사 또는 외국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국내외 회사와 공공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사내변호사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호사자격 취득 후 로펌 등에서 법률실무를 수행하지 않고 처음부터 곧바로 기업체 등에 입사해 사내변호사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는 변호사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며, 로펌 등에서 실무를 경험한 후 기업체로 옮기는 변호사, 또 판, 검사로 활동한 후 변호사 개업과 함께 기업체 법무실에서 법률고문 또는 간부 변호사로 활동하는 변호사들도 꽤 된다.

이병화 변호사, 다시 로펌으로

이와 함께 기업체 등에서 활동하다가 로펌 등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체를 상대로 자문에 나서는 사내변호사와 로펌 사이의 이동도 차츰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국사내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올 2월 법무법인 광장으로 옮긴 이병화 변호사가 대표적인 사례로,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법무법인 양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 10년간 양헌의 기업자문팀에서 근무한 후 2008년 3M의 법무지원본부장을 맡아 기업체로 옮겼던 그는 다시 로펌 변호사가 되어 기업체 등을 상대로 자문에 나서고 있다.

리걸타임즈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나중에 로펌으로 옮길 기회가 생기면 어느 로펌에서 근무하길 희망하느냐는 근무 희망 로펌을 조사했다.

◇'사내변호사 근무 희망' 로펌 '톱 7'
◇'사내변호사 근무 희망' 로펌 '톱 7'

조사결과는 로펌 선호도 조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앤장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광장, 태평양부터 지평, 세종, 율촌, 화우에 이르기까지 상위 7개 로펌이 사내변호사들이 가고 싶어하는 로펌으로 나타났다. 또 동인, 디라이트, 바른, 남산, 대륙아주, 중정도 사내변호사들이 근무를 희망하는 로펌에 이름을 올렸으며, 외국 로펌 중에선 Ashurst, DLA Piper, Kirkland & Ellis가 선택을 받았다.

'계속 사내변호사 희망'도 상당수

그러나 91명의 응답자 중 '로펌에서 근무할 생각이 없다'거나 공란으로 비워둔 변호사가 25명에 이르러 기업체에서 계속해서 커리어를 개발하려는 사내변호사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변호사는 '(로펌에서) 가혹하게 일하기 싫음'이라고 이유를 기재했으며, 또 다른 변호사는 '로펌은 업무량이 많아서 어디든 가고 싶지 않음'이라고 기재했다. 또 '현재 딱히 없으나 근로기준법이 준수되는 로펌이 있다면 선호함'이라고 유보적인 의견을 단 변호사도 있었으며, 한국 회사에 근무한다는 한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일하고 싶은 곳이 없고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 만족한다'고 사내변호사 업무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내변호사들로부터 '근무하고 싶은 로펌'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인기 1위' 김앤장은 '최고의 로펌'이라는 이유와 높은 급여 등 '최고의 대우'가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로 많이 제시된 가운데 '수임에 대한 압박이 없고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음', '다양한 업무 기회', 'infra가 잘 갖춰진 것으로 보여 업무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 '외부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임' 등의 의견도 나왔다.

광장은 '충분한 데이터베이스', '전문성과 규모를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등의 의견과 함께 '상호 존중하는 사내 문화 및 최고 대우', '높은 네임 밸류 및 연봉, 젠틀하고 가족적인 사내 분위기,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시스템 및 환경 등', '전문성이 뛰어나고, 로펌 내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가 좋음' 등 사내 분위기와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를 이유로 든 의견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태평양, '조직문화 좋다'

태평양도 '변호사에 대한 인간적인 로펌', '조직문화가 좋다는 평가', '수평적인 문화 및 호텔 리조트업에 대한 전문성' 등의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또 '전문적인 분야의 선배 변호사들로부터 많은 경험 전수가 가능', '근무환경이 좋음'이라는 의견과 함께 '충분한 데이터베이스', '행정소송 관련 전문성 제고 및 경력 관리 등', '전문성과 프로페셔널함'이라고 업무 전문성 등을 이유로 기재한 의견들도 있었다.

지평은 '적정한 규모의 인력이지만 전문성이 뛰어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음', '공적 가치를 지향하는 로펌일 것 같아서'라는 의견과 함께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있어 협업에 용이, 공익적 가치 실현 기회 제공' 등의 고무적인 의견이 나왔다.

세종은 '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고, 공동체적 문화가 살아 있음', '국내 최고의 법무법인으로서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함' 등의 의견과 함께 특히 '금융 관련 전문 변호사 다수 보유', '금융이 가장 뛰어난 로펌이므로'라고 금융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연관지어 근무를 희망한다고 기재한 답변이 적지 않았다. 또 율촌과 세종 두 로펌을 입사 희망 로펌으로 기재한 변호사는 '당사가 매우 자주 사건을 위임하는 법인으로서 실력이 뛰어나고 업무 프로세스가 확립되어 있어 그러한 시스템을 경험하고 싶음'이라고 구체적으로 이유를 적었다.

율촌은 '구성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전문성과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 '대형 로펌 중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인재등용 등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음', '공익, 투명 로펌 운영', '전문적인 파트너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등의 의견이 나왔다.

율촌, '후발주자 불구 계속 성장'

화우는 '파트너 변호사와 어소 변호사들 간의 유대관계가 좋아, 근무 강도가 강하더라도 함께 일을 해나갈 의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기재한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바른은 '송무 분야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 축적' 때문에 근무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디라이트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적은 사내변호사는 '4차 산업에 대한 자문에 특화된 로펌'이라고 디라이트를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