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변호사 등 전문직 10명 중 1명 최저임금도 못 벌어
[국감자료] 변호사 등 전문직 10명 중 1명 최저임금도 못 벌어
  • 기사출고 2018.10.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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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비율 가장 높아

2017년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고소득 직종으로 알려진 이른바 '사짜' 직종 중 월매출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개인사업자가 100명 중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전문직종별 개인사업자 월평균 매출 1,573,770원 미만 현황'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전문직 사업자(개인) 3만 6480명 중 4472명(12.2%)이 최저임금 미만을 번다고 신고했다.

◇2017년 전문직 사업자 중 월매출 최저임금 미만 사업자(단위 : 명, 국세청)
◇2017년 전문직 사업자 중 월매출 최저임금 미만 사업자(단위 : 명, 국세청)

직종별로 살펴보면 변호사 5207명 중 903명(17.3%), 건축사 1만 2554명 중 1962명(15.6%), 감정평가사 663명 중 94명(14.2%), 변리사 818명 중 90명(11%), 법무사 6444명 중 693명(10.8%), 관세사 735명 중 64명(8.7%), 회계사 1530명 중 117명(7.6%), 세무사 8529명 중 549명(6.4%)의 순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최저임금(1,573,770원) 미만 신고자 중 78%가 휴 · 폐업 사업자 또는 신규개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직종으로 알려진 전문 직종 내에서도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문자격증을 가지고도 영업하지 못하는 수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편 국세청의 '고소득사업자 중 전문직 세무조사 실적'에 따르면, 2017년 고소득 전문직 중 196명이 2635억원을 소득으로 신고했으나, 1424억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욱 의원은 "전문 직종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전문자격증이 있다고 무조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최저임금도 못 받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