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비 대표 이해완 변호사]
[로앤비 대표 이해완 변호사]
  • 기사출고 2004.06.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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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IT결합해 지식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영역 넓힐 터"
“법과 IT의 결합이라고 할까요, 법을 중심으로 한 지식서비스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자는 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주)로앤비의 사장인 이해완 변호사에겐 올해가 특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해완 변호사
국내 정상급의 법률포털사이트 로앤비(www.lawnb.com)를 기반으로 컨텐츠 사업과 기업법무에 대한 교육사업을 주된 사업영역으로 삼아오던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동상담 · 자동서식 등의 지식서비스 솔루션을 이용한 SI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아예 회사의 아이덴티티 자체를 ‘법률포털’에서 ‘지식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바꿔 나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로앤비가 개발한 자동상담 및 자동서식 솔루션은 특히 법률의 영역에만 한정돼 있지 않아 의미가 더욱 커 보인다.

이 변호사는 "법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첨단의 지식서비스 솔루션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로서는 기업법무에 특화된 송무관리, 계약관리, 법무관리 등의 솔루션 개발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자동화된 형태의 새로운 컨텐츠들을 많이 선보일 계획 입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그동안 법과 IT가 만나는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축적해 온데다 독창적인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서인지 기업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짓는다.

로앤비의 방대한 컨텐츠가 바탕이 되고 있지만 판사 시절 스스로 법률사이트를 개발해 운영했을 만큼 IT에 일가견이 있는 이 변호사의 또 다른 능력이 있었기에 이런 변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자동상담 등의 솔루션 개발은 총괄이사를 맡고 있는 안기순 변호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직접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로 개발 능력이 뛰어난 안 변호사 등 참모들의 활약이 사업 확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한컴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을 통한 계약관리시스템을 보면 로앤비가 추구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한컴이 사업총괄을 맡은 이 서비스는 ▲법률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표준 계약서식을 제공하는 ‘계약서식 서비스’ ▲주요 항목만을 입력해 계약서 작성을 돕는 ‘자동계약서비스’ ▲전자서명으로 온라인 계약을 체결하는 ‘전자계약서비스’ 등이 주요 내용인데, 로앤비가 솔루션과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계약기간 만료 전에 e메일이나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사전 통지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고도로 발달된 IT기술의 덕 아니겠느냐”고 세계적인 수준인 국내 IT 분야의 발달을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이에 앞서 전자거래진흥원에 공급해 지난 5월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자동법률상담시스템도 로앤비가 방대한 컨텐츠와 고도의 IT기술을 접목시켜 개발에 성공한 인기 상품.

50개의 유닛마다 100여개의 질문이 이어져 있어 유저가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자동으로 답이 제공되는 방식인데, ‘법과 IT의 결합’이 빚어낸 또 하나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얼마 전 한 유명 전자회사를 방문해 솔루션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더니 로앤비가 이런 것도 하느냐고 반문하더군요.”

“앞으로 법을 포함한 전문지식 영역의 독자적인 솔루션을 완성하여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는 이 변호사는 “무엇보다도 컨텐츠와 솔루션 개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서로 동떨어져 있는 별개의 영역으로 보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