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율촌, 지휘부 교체
로펌 율촌, 지휘부 교체
  • 기사출고 2018.09.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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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세대 물러나고 윤용섭, 강석훈, 윤희웅 공동대표체제로

법무법인 율촌이 그동안 율촌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온 창업 1세대 지휘체제를 마감하고 바톤을 후배들에게 넘기기로 했다. 율촌은 9월 11일 파트너 총회를 거쳐 윤용섭(사법연수원 10기), 강석훈(사법연수원 19기, 현 조세그룹 대표), 윤희웅 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 현 기업법무 및 금융그룹 대표) 3명을 공동 대표변호사로 선임, 내년 2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3명의 공동 대표 임기는 3년이며, 율촌은 2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된다.

◇내년 2월부터 메이저 로펌 율촌의 경영을 맡게 된 윤용섭, 강석훈, 윤희웅 대표변호사(왼쪽부터)
◇내년 2월부터 메이저 로펌 율촌의 경영을 맡게 된 윤용섭, 강석훈, 윤희웅 대표변호사(왼쪽부터)

또 윤용섭 대표가 향후 2년간 우창록 현 대표가 맡아오던 총괄대표를 맡게 되며, 다음 총괄대표에는 강석훈 변호사가 내정됐다. 현재 순서대로 총괄대표와 매니징파트너로 업무를 분장하고 있는 우창록, 윤세리 대표는 만 65세 구성원 정년을 맞아 내년 1월 말 대표직에서도 물러난다. 우창록, 윤세리 대표는 1997년 율촌을 탄생시킨 창업멤버들로, 이후 20년 넘게 율촌의 발전을 이끌어왔으나, 구성원 정년과 함께 경영에서도 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율촌은 이번 지휘부 교체에 '안정적인 세대교체의 전통을 세운 것'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율촌은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세대별, 그룹별 등 율촌의 내일을 이끌어 갈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로 TF를 구성하여 지난 몇 달 동안 민주적인 방법으로 전체 파트너들의 의사를 수렴하였다"고 소개하고, "TF는 이를 바탕으로 단일 추대안을 제시하였고, 이날 파트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1999년에 합류한 윤용섭 총괄대표는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서울서부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 변호사로, 탁월한 법리해석 능력과 함께 특히 율촌 송무그룹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용섭 대표는, 우창록 대표가 2017년 율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사사(社史)인 《율촌 20년》에서, "법무법인 출범 이후의 사람을 두고 말하자면 윤용섭 변호사를 영입한 것이 율촌 성장의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같은 판사 출신인 강석훈 대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 조세팀장을 역임한 세법 전문가로, 우창록-소순무 변호사로 이어져 온 율촌의 조세그룹을 다시 일으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희웅 대표는 법무법인 우방을 거쳐 2000년 율촌에 합류한 기업법무 전문가로, 대규모의 M&A 딜의 수행은 물론 율촌의 기업법무 및 금융그룹을 Top tier 수준으로 발전시킨 주역으로 손꼽힌다.

윤용섭 총괄대표는 대표 선임과 관련, "변화의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 율촌 가족들과 힘을 합쳐 율촌이 질과 양 두 측면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특히 고객에 대한 최상의 법률서비스 제공은 율촌이 설립 이래 지켜온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기에 새로운 각오로 이 가치를 더욱 유지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율촌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율촌이 설립한 공익법인 온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법률전문가 집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