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대법관 후보 9명 추천
변협, 대법관 후보 9명 추천
  • 기사출고 2018.05.15 09: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사 3명, 교수 2명, 변호사 4명

대한변협이 8월 2일 퇴임 예정인 고영한, 김창석, 김신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으로 김선수 변호사, 노정희, 노태악 판사, 이선희, 조홍식 교수, 최은순 변호사, 한승 전주지법원장, 황적화, 황정근 변호사 등 재조와 재야의 법조인 9명을 추천했다. 판사 3명, 법전원 교수 2명, 변호사 4명 등 다양한 직군의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변협은 5월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17년 6월 대한변협이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조재연 변호사가 대법관으로 임명된 바와 같이 대한변협 추천 후보들 중 대법관을 임명하여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전에도 추천한 적이 있는 김선수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8명에 대한 추천배경을 상세히 제시했다.

노정희 서울고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9기)는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춘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7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법원도서관장 겸임)로 재직 중이다. 섬세하고 치밀하게 사건을 대함으로써 공정한 판결과 법에 대한 높은 이해와 식견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법원과 실무에서 보여준 전문적 학식과 겸허한 자세는 대법관으로서 국민의 사법적 신뢰와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악 서울북부지법원장(사법연수원 16기)은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27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서울북부지방법원 법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재판의 진행과 사법행정, 그리고 법원장으로서 대외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법원 산하 국제규범연구반을 출범시켜 헤이그국제사법회의, 국제연합 국제거래법위원회 등의 국제기구에 법관을 파견하는 등 대한민국 사법의 국제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선희 교수(사법연수원 19기)는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시작하여 14년간 판사로 활동하였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간 판사, 변호사(2005.~2009. 법무법인 율촌 구성원변호사)로서 재조와 재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제협력분과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 행정안전부 주택백지신탁 심사위원, 민법개정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정책자문단 자문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여 관련 실무와 이론에 해박하다. 현재는 대학교에서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어 학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실무경험이 큰 장점이다.

조홍식 서울대 법전원 원장(사법연수원 18기)은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9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변호사(1991. 7.~1992. 6.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1996. 1.~1996. 12. 법무연수원), 교수(2008. 10.~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2016. 6.~현재. 서울대학교), 학회장(2016. 1.~2016. 12. 한국환경법학회 제26대 회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2012년 교무부원장을 역임하고, 2016년 6월 원장에 취임 후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멘토링을 하는 한편, 여러 해외 로스쿨과 교류하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발전을 도모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다양한 실무 경험과 학식을 갖추고 환경 분쟁 및 환경법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유공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으로서 다수의 중재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소송뿐 아니라 분쟁해결제도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

최은순 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는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다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률 전문가로서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추었고 인권 신장, 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2010. 5.~2012. 5.),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2011. 3.~2015. 2.),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2015. 1.~2015. 12.)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소통능력을 기르고 높은 도전 정신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승 전주지법원장(사법연수원 17기)은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민사지방법원을 시작으로 1991년부터 판사로 근무했으며 전주지방법원 법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0년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선정되었다. 해박한 법률지식과 합리적 사법행정의 식견을 갖추고,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를 추구하되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여 받아들일 줄 아는 법원장으로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

황적화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고교 졸업 후 한국은행에 근무하면서 법조인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야간대학에 다니며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연수원 수료 후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5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법무법인 허브에서 대표변호사(2018. 2.~현재)로 활동하고 있다. 법관 재직 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서울지방변호사회 우수법관으로 선정되는 등 합리적이고 따뜻한 재판진행으로 변호인과 소송 당사자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부장판사 재직 시 두 여성 배석이 모두 임신해 정상적 업무가 힘든데도 불평 한마디 없이 3인분 업무 부담을 모두 떠안은 유명한 미담이 있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과 합리적인 판결로 동료 법관과 변호사들에게 큰 존경을 받고 있다.

황정근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는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15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소백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재조와 재야를 두루 경험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에서 피청구인 측 대리인의 주심재판관 기피신청 등에 대해 소추위원단 측 수석대리인으로서 명확하고 논리적인 변론을 통해 각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등 많은 기여를 했다. 대법관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법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서 영장실질심사제 도입에 앞장서고 영장실질심사제 시행에 있어 실무 작업을 담당하는 과정에서 높은 인권 의식으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