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원 기준 변시 합격률은 고려대 로스쿨 1위
입학정원 기준 변시 합격률은 고려대 로스쿨 1위
  • 기사출고 2018.04.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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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졸업생 기준 합격률 발표
"입학정원 기준엔 중도 포기자도 포함"

법무부가 4월 22일 졸업생을 기준으로 한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 고려대 로스쿨이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학정원 기준 누적 합격률(1∼7회 변호사시험)은 고려대 로스쿨이 전국 1위"라고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을 제시했다.

입학정원이 120명인 고려대 로스쿨의 경우 7년간 누적 입학정원 840명 중 740명이 변호사시험에 합격, 누적 합격률 88.21%로 1위다. 이어 서울대(88.10%), 연세대(87.98%)가 각각 입학정원 대비 누적 합격률 2, 3위가 된다. 서울대 입학정원은 150명, 연세대 입학정원은 120명이다.

고려대 로스쿨은 "합격률 기준에 있어서 졸업생 수는 로스쿨별 정책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나, 입학정원은 변경 불가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합격자 발표가 난 7기 변호사시험 결과에서도, 고려대 로스쿨은 입학정원 120명 중 88명이 합격, 입학정원 150명 중 110명이 합격한 서울대 로스쿨과 똑같은 73.33%의 합격률을 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입학정원이 고려대 로스쿨과 똑같이 120명인 연세대 로스쿨은 84명이 합격해 합격률 70.00%. 그러나 졸업생 대비 합격률은 서울대 로스쿨이 78.65%로 가장 높고, 이어 연세대 로스쿨 73.38%, 고려대 로스쿨 71.97%의 순서. 졸업생을 기준으로 삼느냐,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로스쿨별 합격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변호사시험법에 따르면,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학위가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다. 또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하면 개인 사정으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반수(半修)를 해 다른 로스쿨로 옮긴 학생도 해당 학교의 합격률 산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법무부가 졸업생을 기준으로 합격률을 뽑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로스쿨은 1~7회 누적 입학정원 840명 중 95.47%인 802명이 졸업해 누적 졸업 성공률도 서울대(94.19%), 연세대(93.57%)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졸업생이 많아 졸업생 대비 누적 합격률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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