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변호사제 열한 돌…10680건 접견 실시
당직변호사제 열한 돌…10680건 접견 실시
  • 기사출고 2004.06.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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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변회] 14일 31개 시내 경찰서 상대 순회접견 나서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천기흥)가 1993년부터 시행한 당직변호사 제도가 지난달로 11년이 됐다.

지난 5월말 현재 총 접견 건수가 1만680건으로 당직변호사들이 연평균 970건, 월 평균 80건의 접견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직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는 564명.

서울지방변호사회 전체 회원의 10%가 넘는다.

올들어 당직변호사로 할동하겠다고 신규 지원한 변호사만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참여 열기가 높다.

처음엔 피의자나 그 가족 등으로부터 접견 요청을 받아 당직변호사가 출동하는 일반당직접견 제도로 출발했으나 2001년 4월말부터는 일반당직 외에 2명의 변호사가 매일 경찰서 두 곳을 나눠 순회하며 접견을 실시하는 순회당직제도로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물론 접견 비용은 일체 받지 않는다.

지난 6월1일부터는 순회당직변호사를 1일 3명으로 늘려 매일 경찰서 3곳을 돌아가며 접견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당직변호사제도 실시 11주년을 맞아 6월14일 서울시내 31개 경찰서를 상대로 일제순회접견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인태, 장성규, 강래혁, 이정익 변호사 등 31명의 변호사가 14일 오전 9시30분 서초동의 변호사회관에 모여 간담회를 가진 후 각각 맡은 경찰서로 향하게 된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송경근 주임은 "기소전 국선변호제도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변호사제도가 기소전 피의자를 위한 변론활동의 사각지대를 줄임으로써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을 보장하는 공익적 역할을 해 왔다"며 "회원 변호사들의 열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