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 우리 로펌은…'일하기 좋은 로펌' 세종
2017 올해 우리 로펌은…'일하기 좋은 로펌' 세종
  • 기사출고 2017.12.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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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회계감리, 의약 · 헬스케어 인기 대단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성과로 2016년 발족한 방송정보통신팀의 활약과 'ICT 스타트업 지원센터' 개설을 가장 먼저 꼽았다. ICT 즉, 정보통신기술 분야는 인수 · 합병과 공정거래, 인사 · 노무,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법적 이슈와 함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도 자문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로펌의 새로운 분야 중 하나다.
 

◇강신섭 대표변호사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채널팀장을 역임한 강신욱 변호사와 LG텔레콤 사내변호사로 입사해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친 장준영 변호사, 태평양에서 근무하다가 세종으로 옮긴 박규홍 변호사, 이종관 미디어 미래연구소 박사 등 이 분야의 전문가를 다수 영입하여 역량을 강화한 세종은 이미 국내 굴지의 통신사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ICT 규제 및 인수 · 합병 관련 자문, 대형 신용카드사 등의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사고 대응과 소송 업무수행 등 상당한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ICT 스타트업 지원센터' 발족

또 지난 7월 발족한 'ICT 스타트업 지원센터'에선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센터장을 맡아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상대로 활발하게 자문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종 관계자는 "비용 등의 측면에서 대형로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법률자문 시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스타트업 중심의 중소 벤처기업들을 고려해 특별히 센터를 설립한 것"이라며 "일종의 공익활동의 일환으로 벤처기업들을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초 독립팀으로 출범한 회계감리팀을 중심으로 한 회계감리 관련 자문과 의료 · 제약 · 바이오 · 헬스케어 분야도 세종이 역점을 두고 중시하는 주요 업무분야 중 하나. 세종은 두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인력을 영입, 팀을 보강하고 있다.

회계감리팀을 구성하는 약 15명의 전문인력 중 김현진, 이민현, 이제일 변호사는 공인회계사 자격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분야에서 수많은 경험을 축적한 김상만, 김대식, 서태용 변호사와 금융감독원 출신의 황도윤, 정찬묵 변호사 등이 가세해 종합적인 자문을 지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으로 회계감리 제재와 관련해 경험이 많은 홍성화 고문과 금융감독원과 대검찰청 범죄정보분석실(회계분석팀 포함)에서 활동한 이재식 전문위원도 함께 참여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의약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커버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출신의 김현욱 변호사가 합류하고, 9월에는 식약처 국장을 역임한 주광수 전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을 고문으로 전격 영입한 세종 의료 · 제약 · 바이오 · 헬스케어 그룹에선 특히 의약품의 개발에서 유통 및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의약품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커버하며 클라이언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평. 세종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여러 분쟁에 대한 완벽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의 인력 보강과 관련해 주목할 대목 중 하나는 행정부처, 민간기업 등에서 경험을 쌓은 고문, 전문위원 등의 활발한 영입과 활약이다. 조달청장, 방위사업청장을 역임한 노대래 전 전 공정거래위원장, 최재유 전 전 미래창조과학부차관, 백규석 전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주광수 전 식약처 국장, 최봉식 전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부회장, 조병진 전 금융감독원 보험검사국장, 송태식 전 국방부 방산과장, 오랫동안 관세청, 서울세관 등에서 근무한 김철환 전문위원 등이 M&A, ITC, 환경, 의료제약, 국방 등 해당 분야에서 변호사들을 도와 높은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법조 전문가들이다.

세종은 법률잡지 ALB로부터 한국의 '2017년 일하기 좋은 로펌(Employer of Choice 2017)'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으며, 세종이 자문한 우리은행 민영화 거래는 2017년 연합인 포맥스 금융대상에서 'IB대상 베스트딜 상'을 받았다. 또 금융과 자본시장, 기업 인수 · 합병, 분쟁해결 · 소송, 공정거래, 부동산, 방송통신, 프로젝트 · 에너지, IP 등의 분야에서 '1위 그룹 로펌'의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사무소 오픈 첫해부터 성과=세종의 해외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주목할 대목은 10년 넘게 꾸준히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 사무소와 2017년 진출 첫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베트남 사무소의 활약이다.

우선 올 1월 문을 연 호치민사무소는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추고 알렌앤오베리(Allen & Overy) 홍콩사무소에서 파견근무를 하기도 한 길영민 변호사가 현지 법인장을 맡아 CJ대한통운의 베트남 최대 물류회사 제마뎁(Gemadept) 핵심 계열사 인수, L그룹과 M증권회사의 베트남 부동산 개발 자문 등 다양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올 1월 호치민 사무소 개소

길 변호사는 "은행, 증권, 제조, 유통(마트), 제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을 상대로 자문하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투자상품이나 구조로 진행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은 조만간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추가로 열어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자문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종은 지난 1월 문을 연 호치민 사무소와 10년 넘게 꾸준히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 사무소가 자랑이다. 사진은 지난 5월 18일 진행된 '중국-베트남 노동시장의 환경변화 대응전략 및 노무관리 전략' 세미나 모습.

 

베트남에 비해 중국 진출은 북경사무소를 개소한 2006년 1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2010년 3월 상해사무소를 개소하여 2곳의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때부터 북경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최용원 변호사는 "10년 전의 한국기업의 차이나 러시에서 중국기업의 다양한 한국투자까지, 나아가 중국의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철수(Exit)와 구조조정에 이르기까지 한중간 법률자문의 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종 중국팀이 다양한 자문을 수행해 왔다"고 소개하고, "최근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존에는 단독투자를 선호하던 한 국기업들이 단독투자보다는 중국기업과의 합작사업 투자를 더 선호하는 식으로 변하고, 합작사업의 경우에도 다수 지분 보유와 경영권 확보에 중점을 두었던 한국기업들이 이제는 경영권 확보보다는 실리를 더 챙기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중국통' 최 변호사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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