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 우리 로펌은…'크로스보더 자문' 많은 넥서스
2017 올해 우리 로펌은…'크로스보더 자문' 많은 넥서스
  • 기사출고 2017.11.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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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금 국내 투자 이끄는 효자손

기업 합병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등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법무법인 넥서스가 관련 업무의 증가와 함께 빠른 속도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5명의 변호사를 충원한 넥서스의 중간 성적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크로스보더 업무의 증가.
 

◇최영익 대표변호사

넥서스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투자과정에서의 공시, 규제에 관련된 자문, 미국이나 유럽의 투자자문사, 운용사 등의 국내 투자 타진을 위한 자문 등을 많이 맡았다"며 "법적으로 검토할 게 많은, 전자결제나 해외송금, 가상화폐, 핀테크 분야 등에서도 한국내 투자와 관련된 업무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양생명 인수 관련 중재도 자문

또 부산 해운대 소재 600억원 규모의 쇼핑몰 매각 등 대체 투자 분야에서도 자문실적이 적지 않으며, 중국 금융회사의 동양생명보험 인수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국제상업회의소(ICC) 싱가포르 국제중재에서 중국 금융사 쪽에 자문하는 등 투자 이후 발생하는 이른바 Post M&A 분쟁에도 넥서스의 변호사들이 관여하고 있다.

한마디로 외국 당사자가 포함된 투자나 분쟁 등의 사안에서 어느 한 쪽에 자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는데, 넥서스의 변호사들이 해외자금의 국내 투자와 관련, 효자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넥서스는 외국인투자자와 의결권 경쟁이 벌어진 국내 대기업을 대리해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준혁 변호사가 이끄는 부동산금융 쪽에서도 32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모두 2조 1000억원의 PF대출을 받는 데 필요한 법률자문을 수행,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되는 데 기여하고,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민간임대주택사업에 대한 법률자문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등 관련 업무가 늘고 있다.

금감원팀, 일본팀 신설

업무가 늘고 있는 금융 쪽에선 미국변호사이기도 한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금감원 출신의 변호사가 합류, 금융업 관련 각종 인허가와 검사, 자본시장 조사, 회계감리 등에 관련된 자문을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서연숙 변호사와 일본인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고건덕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등을 중심으로 일본팀을 새로 꾸려 일본 고객에 대한 자문 확대가 예상된다. 넥서스는 얼마 전 국내 자산운용사가 부동산펀드를 설정하여 일본 부동산업계의 큰손인 하세코가 관리하는 도쿄 소재 주거용 건물의 신탁수익권에 투자하는 거래에 자문했다.

세계한인법률가회 등 국제적인 변호사단체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최영익 대표는 "내년에도 크로스보더 업무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미권 출신의 전문가를 추가로 충원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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