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로스쿨!/박권덕/북하우스
여기는 로스쿨!/박권덕/북하우스
  • 기사출고 2005.12.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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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변호사를 꿈꾸는 한 유학생의 좌충우돌 로스쿨 체험기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의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에도 2008년부터 로스쿨이 도입된다.

◇여기는 로스쿨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우리 유학생이 로스쿨 체험기를 책으로 펴냈다.

더 정확하게는 로스쿨 1학년 즉, 'ONE L 체험기'라고 하는 게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이점에서 북하우스가 최근 펴낸 "여기는 로스쿨!"은 미국 로스쿨의 입시 준비를 돕는 유학가이드북 하고는 거리가 멀다.

로스쿨 첫날부터 기말시험을 보기까지 학생으로서 직접 겪은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낀 뜨거운 감정들을 로스앤젤레스의 로욜라 로스쿨 1학년을 마치고 2학년 진입을 앞두고 있는 박권덕씨가 일기를 쓰듯 생생하게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도입될 로스쿨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이 책을 통해 로스쿨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로스쿨의 진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쿨 첫째날 ▲로스쿨 둘째날…▲로스쿨 수업속으로 ▲로스쿨 속 외국인…▲그만두는 용기 버티는 오기▲로스쿨의 시험기간 ▲드디어 첫 시험을 치르다 등 작은 목차만 훑어 보아도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만하다.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저자는 로스쿨 1학년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수업방식으로 인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곳,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이성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곳, 법을 외우는 곳이 아니라 법적 사고력을 키우며 법조인의 꿈을 구체화시켜 가는 곳."

그리고 로스쿨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와 멋대로의 상상이 더 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만들었다고 에필로그에서 적고 있다.

그래서 로스쿨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내용도 흥미진진하지만 한 손에 잡힐 정도의 크기에다 300쪽이 채 안되는 분량이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가게 한다.

여기는 로스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