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석에는 멋진 금발 머리의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검사가 그녀를 노려본다. "제 질문을 반복하겠습니다. 5월 23일 밤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제발 그 질문만은 하지 마세요. 말씀드릴 수 없어요." 아가씨가 반박했다.
"당신은 말해야만 합니다. 5월23일 밤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검사가 추궁한다.
"알았어요. 꼭 아셔야 한다면 말씀드리죠. 저는 그날 밤 집에서 낱말맞추기 퍼즐을 풀고 있었어요." 그 미인이 대답했다.
"그건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지 않아요?"
"물론 그래요. 하지만 나같이 예쁜 여자가 낱말맞추기 퍼즐에 밤을 보내고 있었다니…"
그녀가 흐느끼며 말했다.
-최종고 교수의 '법과 유모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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