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우] 정부 관련 소송 수임 올들어 급증
[화우] 정부 관련 소송 수임 올들어 급증
  • 기사출고 2005.07.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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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7건, 올 6월말 현재 56건…문광부 사건이 가장 많아 "합병 안정화단계 들며 수임 늘어, 타로펌 비해 많지 않아"
구성원 변호사인 조대현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후보가 된 법무법인 화우가 수임한 정부 관련 소송 사건이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전남 목포시)이 7월4일 조 변호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리 배포한 질의자료에 따르면 화우가 정부를 당사자로 하는 소송에서 정부측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한 사건이 2003년 22건, 2004년 27건에서 올들어 6월말 현재 56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맡은 사건을 부처별로 보면 문화관광부가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보건복지부 9건, 국가정보원 5건, 건설교통부 4건 등의 순서다.

이 의원은 자료에서 "이처럼 정부측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한 소송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법무법인 화우측은 "이 의원 사무실의 요청으로 이같은 수임 내용을 제출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화우 관계자는 이어 "법무법인 화백과 우방의 합병으로 법률회사의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커져 점차 조직이 안정화단계에 들어 가면서 수임 능력이 늘어 많은 사건을 수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다른 대형 로펌들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많은 사건을 맡은 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관광부 사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이쪽 분야에 정통한 변호사를 통해 사건이 꾸준히 의뢰된 때문"이라며, "정부 일은 일반 기업 일에 비해 수임료를 많이 받을 수 없어 수익과는 거리가 먼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화우는 2003년 2월 송무가 발달한 법무법인 화백과 자문 관련 분야에 경쟁력을 자랑하는 법무법인 우방이 전격 합병해 탄생한 합병 법무법인으로, 이후 중견 법관 및 검사 출신 등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변재승 전 대법관과 곽동우 전 서울고법 판사, 전창영 전 대구지검 차장검사 등을 영입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및 사법연수원 동기인 조 변호사와 대표인 강보현 변호사가 주축을 이뤄 참여정부 이후 더욱 유명해 졌으며, 노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화우 소속이다.

또 윤관 전 대법원장, 천경송 전 대법관, 최공웅 전 특허법원장, 김병학 전 검사장, 노경래 변호사, 유인의 변호사, 차정일 전 특검, 박영무 전 사법연수원장, 양삼승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 정덕흥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안재영 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이 고문 및 지휘부를 이루고 있다.

소속 변호사수는 외국변호사를 포함해 105명.

로펌 업계에선 법률서비스 영역의 두 축인 송무와 자문이 각각 발달한 화백과 우방의 결합에 따른 합병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