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불입건, 김동진 부회장 불구속 기소
정몽구 회장 불입건, 김동진 부회장 불구속 기소
  • 기사출고 2004.05.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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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공 100억원중 80억원은 정주영씨 개인 돈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 검사장)는 17일 불법 대선 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김동진 현대차그룹 총괄부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정몽구 회장에 대해서는 불입건 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대선때 현대차가 한나라당에 제공한 불법자금 100억원의 출처와 관련, 20억원은 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며, 나머지 80억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개인 돈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현대차의 불법자금 100억원 중 80억원은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관리했던 자금인데, 정 명예회장 타계후 정몽구 회장이 맡아 관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횡령금 20억원은 현대캐피탈이 98년부터 자동차 할부와 관련된 공증수수료 중 일부를 모아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명예회장의 '개인 돈' 80억원에 대해서는 상속 , 증여에 따른 세금 추징이 가능한 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현대차 그룹의 횡령금 20억원에 대해서는 정몽구 회장이 최근 현대캐피탈에 전액 개인돈으로 반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