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명 넘는 변호사 투표 참가…사상 최고 투표율변협의 비판 기능 회복, 변호사 권익 신장 등 다짐
천기흥 변호사(62)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변협회장 추천후보로 선출돼 사실상 차기 대한변협회장을 맡게 됐다.제88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엔 이준범 변호사(48)가 선출됐다.
1월31일 서울 남대문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지방변호사회의 2005년도 정기총회에서 천 변호사는 유효투표 1906표중 과반수가 넘는 985표를 얻어 변협회장 추천후보로 선출됐다. 김성기 변호사는 천 변호사보다 63표 뒤진 922표를 얻었다.
각 지방변호사회가 선출한 추천후보를 놓고 대의원들이 변협회장을 뽑게 되나 서울변회의 대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서울변회의 추천후보가 변협회장으로 선출되게 된다.
천 변호사는 후보 연설에서 변협의 탈정치성을 강조하며, "객관적 · 전문적 비판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천 변호사는 얼마전까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아 왔으며, 사법시험 8회 출신으로 변호사가 되기전 서울지검 형사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선 이준범 변호사가 유효투표 1898표의 과반수가 넘는 965표를 얻어 933표를 얻은 배진수 변호사를 3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변호사는 당선후 "변호사단체는 사업체단체라며, 회원들의 권익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인사했다.
이 변호사는 사시 22회에 합격한 후 변호사가 되기 전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우승 변호사가 제1부회장, 장용석 변호사가 제2부회장으로 이 신임 회장과 함께 집행부를 이끌게 된다.
이 신임 회장은 이날 새 회장에 취임했다.
한편 이날 선거엔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의 절반에 육박하는 1900명이 넘는 변호사가 투표에 참가하는 등 회원변호사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변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변호사들이 투표장에 나오기는 처음으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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