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회장 후보 천기흥, 서울변회장 이준범 변호사 당선
변협회장 후보 천기흥, 서울변회장 이준범 변호사 당선
  • 기사출고 2005.02.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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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명 넘는 변호사 투표 참가…사상 최고 투표율변협의 비판 기능 회복, 변호사 권익 신장 등 다짐
천기흥 변호사(62)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변협회장 추천후보로 선출돼 사실상 차기 대한변협회장을 맡게 됐다.

제88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엔 이준범 변호사(48)가 선출됐다.

◇천기흥 변호사
1월31일 서울 남대문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지방변호사회의 2005년도 정기총회에서 천 변호사는 유효투표 1906표중 과반수가 넘는 985표를 얻어 변협회장 추천후보로 선출됐다. 김성기 변호사는 천 변호사보다 63표 뒤진 922표를 얻었다.

각 지방변호사회가 선출한 추천후보를 놓고 대의원들이 변협회장을 뽑게 되나 서울변회의 대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서울변회의 추천후보가 변협회장으로 선출되게 된다.

천 변호사는 후보 연설에서 변협의 탈정치성을 강조하며, "객관적 · 전문적 비판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천 변호사는 얼마전까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아 왔으며, 사법시험 8회 출신으로 변호사가 되기전 서울지검 형사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이준범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선 이준범 변호사가 유효투표 1898표의 과반수가 넘는 965표를 얻어 933표를 얻은 배진수 변호사를 3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변호사는 당선후 "변호사단체는 사업체단체라며, 회원들의 권익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인사했다.

이 변호사는 사시 22회에 합격한 후 변호사가 되기 전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우승 변호사가 제1부회장, 장용석 변호사가 제2부회장으로 이 신임 회장과 함께 집행부를 이끌게 된다.

이 신임 회장은 이날 새 회장에 취임했다.

한편 이날 선거엔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의 절반에 육박하는 1900명이 넘는 변호사가 투표에 참가하는 등 회원변호사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변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변호사들이 투표장에 나오기는 처음으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