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등 지병 비관…17일 오후 한강에 투신5공때 대법원장 지내…1,2차 사법파동 중심인물
유태흥 전 대법원장이 17일 오후 5시45분쯤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숨졌다. 향년 85세.가족들에 따르면 유 전 대법원장은 건강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60년 아내와 사별했으며, 극심한 허리 통증과 이명, 고혈압 등에 시달려 왔다고 한다.
유 전 대법원장은 1981~1986년 대법원장을 지냈으며, 1,2차 사법파동의 중심인물이다.
1971년 1월 서울형사지법 수석부장판사로 있으면서 제주도에 출장간 3명의 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 법관 150명이 사표를 내는 1차 사법파동을 촉발시켰다.
또 대법원장으로 있을 때인 1985년 법관 인사파동(2차 사법파동)으로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했다.
1937년 경복고를 졸업하고 1941년 일본 간사이대 법과를 나와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서울형사지법원장, 서울고법원장을 거쳐 1976년 대법원판사가 됐으며, 1980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해 사형확정판결을 내리는 데 관여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10시. 장지는 충남 홍성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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