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사무실은 '의뢰인을 위한 공간'이어야"
"변호사 사무실은 '의뢰인을 위한 공간'이어야"
  • 기사출고 2005.01.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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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무실 재단하는 리하우스 이재학 대표]
"무엇보다도 의뢰인이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편하면서도 신뢰를 느낄 수 있어야 겠지요."

◇이재학 대표
변호사 개업 컨설팅 회사인 리하우스(www.leehaus.org)의 이재학 대표가 새해들어 부쩍 바빠졌다.

말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뛰어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4기 사법연수생들의 연수원 수료에다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철이 다가오면서 그에게 변호사 개업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 사무실 인테리어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섬세해지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사무실의 동선 배치 등은 물론 의자 등 집기의 색깔과 재질, 바닥재 장식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변호사들의 세세한 신경씀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3년째 법률사무소 인테리어 등 변호사개업에 관한 종합 컨설팅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변호사 사무실의 인테리어도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며, "변호사들 사이의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뢰인이 변호사를 처음 접하는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 사무실의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개업하는 법조인들에게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특히 강조한다"는 그가 내세우는 법률사무소의 기본 컨셉(concept)은 '변호사의 공간'이 아닌 '의뢰인을 위한 사무실.'



"변호사 사무실은 민, 형사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린 의뢰인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변호사와 함께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 낼 해법을 찾아가는 또 하나의 생활공간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칸막이 몇개 덜렁 해 놓고 의뢰인을 맞이할 수는 없겠지요. 은행이나 병원 등의 인테리어가 카페나 호텔 뺨치는 수준으로 달라지고 있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변호사 사무실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이 인테리어에 배어 나야 한다고 봅니다."

◇변호사 개업 컨설팅사인 리하우스의 홈페이지(www.leehaus.org)


이런 철학을 가지고 벽지의 색깔, 바닥재의 재질 등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 가며 그가 맡은 변호사 사무실의 마무리를 해 낸 덕분인지 그의 손을 거쳐 입주한 변호사들로부터 또다른 사무실의 인테리어를 소개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최근엔 유력 인터넷 언론사로부터 대표적인 인테리어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꼭 돈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의뢰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정성이겠지요. 저 자신도 그런 자세로 법조인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십개의 변호사 사무실을 직접 재단했다는 그는 "많은 의뢰인들이 새로 개업하는 변호사들의 법률사무소를 찾아 편안하게 쉬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솔직한 바람"이라고 개업을 준비하는 법조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