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혼 불행한 이혼/안귀옥/다익미디어
행복한 이혼 불행한 이혼/안귀옥/다익미디어
  • 기사출고 2004.09.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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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문 변호사가 사례와 함께 풀어 쓴 이혼 해설서
이혼에도 행복과 불행이 있을까?

◇행복한이혼 불행한이혼
여성변호사로서 이혼 관련 사건을 특히 많이 다루고 있는 안귀옥 변호사가 이혼에 관한 해설서라고 할 수 있는 "행복한 이혼 불행한 이혼"을 펴냈다.

'이혼에 대한 결심'에서 부터 재혼 등 '이혼 후의 새로운 삶'에 이르기까지 시간적 순서에 따라 이혼의 알파와 오메가가 이 책에 실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안 변호사가 10여년간 의뢰인을 만나 상담하고, 직접 법정에 나가 소송을 진행해 온 실제 사례를 곁들여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 소설을 읽듯 생동감있게 사안을 이해할 수 있는 게 이 책의 장점.

딱딱한 법서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러면서도 어느 실무서 못지않게 이혼 절차와 관련된 법률문제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제1장 여자가 이혼을 생각할 때'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여성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대목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남성들이 읽어봐야 할 지 모른다.

내용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까지 다루고 있다.

▲어디까지 외도인가 ▲외도증거의 적발 형태 ▲현대판 평강공주 ▲강간당하는 아내 등은 법률상 이혼 사유에 관한 대목들이고, ▲가사소송에서의 입증방법 ▲담당판사의 심증 ▲소송은 전쟁이다 등은 소송에 이기기 위한 법정 전략을 풀어내고 있다.

▲양육비 ▲양육권자 지정변경청구 ▲면접교섭권 등 자녀 양육에 관한 사항은 물론 ▲재산 빼돌리는 남자 ▲부동산의 부부공동명의 ▲유책배우자의 재산분할 ▲채무분할 등 위자료와 재산분할에 관한 설명과 재혼에 대한 변호사로서의 의견까지 담고 있다.

▲사실상의 사실혼 ▲백치아다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와의 이혼 ▲꽃뱀 가족 등도 눈길이 가는 대목들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필자의 이혼에 관한 결론은 이렇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보다 이혼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될 때만 이혼을 하라는 것"이다.

또 하나 부부가 어쩔수 없이 헤어지더라도 가능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덜 주고, 법정에서 상대방의 아픈 곳을 들춰내지 말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미래를 염려해 주는 마음으로 헤어져야 하며 이를 변호사가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록으로 이혼절차 진행도와 관련 법조항, 이혼에 관련된 여러 신청서와 소장 양식이 사례와 함께 실려 있다.

최기철 기자(lawch@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