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건희 회장과 제일모직 판결 이쯤해선 얘기를 해야 겠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제일모직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 말이다. 대구고법은 1996년 발행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제일모직이 인수하지 않고 실권해 회사에 13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이 회장에게 130억원을 제일모직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제일모직의 당시 경영진 중 한 사람이었던 이 회장의 배임행위를 인정한 것인데, 판결문을 읽어 보면 사안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 제일모직 등의 에버랜드 CB 인수 포기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에게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승계시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에 따른 영미 로펌 진출의 이해득실 예상보다 많은 수의 영미 로펌이 한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국내 로펌은 물론 외국 로펌들 사이에서도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과연 서울행 티켓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향하는 보증수표임에 틀림없는 것일까.기자는 우선 한국의 법률서비스 수지 통계부터 찾아보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외국 로펌들이 한국 기업들로부터 11억 836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3000억원이 넘는 법률서비스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법률시장의 4분의 1이 훨씬 넘는 액수로, 이 수치만 보아도 한국 법률시 대법관 임명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여러 책무 중 대법관을 지명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스티븐스 대법관과 같은 법의 거인을 승계할 사람을 지명하는 것은 특히 그렇습니다."오바마 미 대통령이 약 2년 전 하버드 로스쿨 원장을 역임한 엘레나 케이건 법무차관을 스티븐스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으로 지명할 때 한 말이다. 실제로 9명으로 구성되는 미 연방대법원은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적인 연방대법원은 또 종종 미 대통령으로서도 상대하기 어려운 버거운 상대였다. 최근 연방대법원의 로스쿨과 변호사 사무실의 성공방정식 리걸타임즈가 포항의 한동 로스쿨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 로스쿨을 취재했다. 한동 로스쿨은 미국식 로스쿨, 아주대 로스쿨은 한국 로스쿨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졸업생들이 미국과 한국의 변호사시험에 많이 합격한 것으로 유명한 명문 로스쿨들이다. 한동 로스쿨은 올 2월 치러진 미 워싱턴 D.C. 변시에 30명이 응시해 21명이 합격, 7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아주대 로스쿨은 또 제1회 변시에 응시생 전원이 합격, 100%의 합격률로 주목을 받았다. 높은 합격률의 비결은 무엇일까.취재결과 두 학교 모두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고 삼성가 사람들의 막말 장외공방 법률잡지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에 대해 직접 다룰 기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삼성 관련 뉴스가 연이어 터지면서 기자들도 삼성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애플과의 특허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과 애플이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법원에서도 뜨거운 관심 속에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또 얼마 전엔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씨 등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차명재산을 반환하라며 상속소송을 제기해 본격적인 변론을 눈 앞에 두고 있 한국계 미국변호사 "서울사무소 개설에 앞서 예비심사를 신청한 미국 로펌 변호사들의 이름이 모두 김, 이, 박 등 한국식 이름이에요. 단 한 사람도 예외가 없어요."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사무소 대표로 내정된 10개 미국 로펌의 미국변호사들은 모두가 한국어가 유창한 한국계 변호사들이다. 미 로펌들이 그런 사람만 뽑아서 서울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자에 이어 외국법자문사로 포진할 소속 변호사들도 대부분 한국어를 잘 하는 한국계 변호사로 진용을 짜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한국 기업 등을 상대로 사건을 수임하고, 사건 진행 등에 로스쿨 출신과 연수원 출신 "사법연수생들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어요."올 초 신입변호사 선발에서 연수원 출신을 많이 뽑은 주요 로펌의 대표가 한 말이다. 해마다 연수원을 수료하는 변호사 중에서 상당수를 채용해 온 이 로펌은 올해 대부분의 신입변호사를 로스쿨 졸업생들로 채웠다.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로스쿨 출신들의 스펙이 대단했어요. 좋은 사람 많이 뽑았다고 내부적으로도 고무되어 있지요. 연수원 출신은 또 성적을 많이 보는데, 판, 검사 임관 성적에 들지 않으면 좀 그래요."올해 주요 로펌의 신입변호사 채용결과를 보면, 로스쿨 출신의 약진을 확연하게 스티브 잡스의 후예를 기다리며 임진년 새해가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다. 로스쿨 1기생을 대상으로 첫 변호사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얼마 안 있으면 사법연수원 41기 1000명이 변호사 자격증을 안고 연수원 문을 나서게 된다. 로스쿨 출신을 합쳐 올해 배출되는 변호사만 약 2500명. 흑룡의 해는 무엇보다도 사상 최대의 변호사 배출이란 말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이어 한 · 미 FTA 발효, 로클럭의 선발, 준법지원인 제도의 시행, 모두 8명의 대법관 및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등 굵직한 일정들이 서로 경쟁하듯 법조 캘린더에 방점을 찍고 있다.일선 변호사들을 만나 전문화가 답이다 클리어리 고틀립이 11월 28일 한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한 · 미 FTA 비준안이 한국 국회를 통과한 지 1주일도 안 돼 나온 전격 선언이다. 한국 관련 업무를 이미 상당량 수행하고 있는 클리어리이지만, 시장개방 이후 한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 클리어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사무소 운영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했다. 영, 미 등 외국 로펌의 한국 진출 계획이 속속 드러나면서 관심의 초점은 이제 누가 한국 상륙 1호가 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여러 외국 로펌의 발걸 창간 5주년을 기다리며 얼마 전 미 의회의 비준을 통과한 한 · 미 FTA는 리걸타임즈에게도 의미가 없지 않다. 2004년 인터넷신문으로 출발한 리걸타임즈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며 잡지를 발행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2007년 4월 서울 하야트 호텔에서 한 · 미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 변호사, 미국 로펌의 한국 진출이 가시권으로 들어 왔다. 그 해 여름엔 심야국회에서 로스쿨법이 통과돼 법률가 양성 및 법학교육제도의 일대 전환이 이루어졌다. 리걸타임즈는 2007년 가을 잡지발행을 시작했다. 한국 법조계의 급격한 변화를 예상, 매체 변호사 정보의 공개 기자들이 국감시즌을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국회의원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국감자료 중에 의외의 내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통계가 빈약한 법조는 국감 때가 아니면 쓸 만한 자료를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재야법조계가 더욱 그렇다. 기업과 개인은 로펌이나 변호사의 전문성 등에 관한 정보에 목말라 있지만, 계량적인 분석이 가능한 지표나 자료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리걸타임즈가 기회 있을 때마다 로펌의 수임실적 등을 비중있게 보도하는 것도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결과다. 마케팅 활동 등 다른 요소가 개입되었을지 모르 영국 로펌과 미국 로펌 "서울에 상주할 변호사의 자격문제 등만 해결되면 가능한 한 빨리 서울사무소를 열 계획입니다."한-EU FTA가 발효되기 전인 지난 5월 홍콩에서 만난 유명 영국 로펌의 아시아대표는 한국 진출에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서울사무소를 개설할 것인지 여부, 개설시기 등과 관련, 물론 신중한 의견을 보인 영국 로펌도 적지 않았지만, 몇몇 로펌은 시장이 열리면 곧바로 서울에 들어간다는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가능하면 빨리 서울에 상륙해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홍콩 베이스로 처리하는 한국 관련 업무에서의 판세를 뒤 전관예우 차단과 공직 경험 활용 몇 해 전 대형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행정부처 고위직을 지낸 한 퇴직공무원이 월급은 안 줘도 좋으니 명함을 파고, 방만 쓰게 해 달라며 합류를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이 로펌은 그러나 나중에 큰 부담이 될 것 같아 이 전직 공무원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 공무원 출신을 고문 등으로 영입했다면 정말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월급도 받지 않는 이 전직 공무원이 로펌에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대 행정부 로비스트나 특정 사건을 따오는 브로커 일에 나섰다간 본인은 물론 로펌에도 영, 미 로펌이 눈독 들이는 크로스 보더 시장 "한국법에 대해 자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한국 로펌과의 협력관계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홍콩에서 만난 많은 영, 미 로펌 관계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한국의 국내법무시장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시장개방의 충격을 축소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말로 들렸다. 그러면 그들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한국에서 추구하려고 하는 업무는 어떤 업무일까.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 외국 기업의 한국 진출로 압축되는 국제법무시장이 영, 미 로펌의 1차적인 관심사로 꼽힌다. 중국에서의 성공에 이어 얼마 전부터 한국팀을 보강하고 있는 영국계 사법개혁과 법률시장개방 한 · EU FTA 비준안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의결만 거치면 7월 1일부터 한 ‧ EU 교역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다. 법조계를 예로 들면, 영국 등 유럽 국가에 본사가 있는 국제적인 로펌들이 서울에 사무소도 열고, 영국 등에서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외국변호사들이 서울 거리에서 활보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이에 앞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선 전관예우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의결돼 법사위로 넘어갔다. 이어 법사위를 통과한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되기만 기다리고 있다.법률 M&A와 법률대리전 얼마 전 87세를 일기로 작고한 스캐든 압스의 조셉 플롬(Joseph Flom) 변호사는 뉴욕의 전설적인 M&A 변호사였다. M&A 자문을 로펌의 업무로 처음 개척한 주인공이자, 위임장 경쟁 등 여러 M&A 공격기법을 개발, 공격자 대리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변호사였는지는 '플롬 보험(Flom Insurance)', '플롬 보호정책(The Joe Flom Protection Policy)'으로 잘 알려진 기업들의 자문료 선납에서 잘 알 수 있다. Robert Slater가 쓴《The Titans of Take 재야 법조계의 스푸트니크 모멘트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변호사 단체장 선거도 끝나고, 변협과 전국의 각 지방변호사회엔 새 집행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재야 법조계의 새해 업무가 본격 시작되는 느낌이다.기자는 3월을 기다리며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화두로 꺼낸 스푸트니크 모멘트를 다시 떠올렸다. 안팎의 위기로 어렵다는 변호사업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스푸트니크 모멘트가 절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구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렸다는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따 온 이 말은 위기의 순간을 가리키는 표현이고, 여기엔 경각심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 변협 회장, 서울변호사회장이라는 자리 변협 회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를 취재하면서 두 자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당선을 목표로 열심히 지지를 호소하며 서초동 법조타운을 누비는 것을 보면, 꽤 탐나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 얘기를 들어보면, 예산이 적지 않은데다 대법관 후보 추천, 특별검사 후보 추천 등 인사에 관련된 권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무엇보다도 법조 3륜의 한 축을 떠받치는 재야법조계를 대표하는 자리요, 약 7400명에 이르는 서울 변호사들의 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리라고 생각한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가장 우수한 전문가집 변호사의 경쟁력 대한변협 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2년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선거는 치를수록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는 속성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선거공고도 나오지 않았는데, 서초동에선 벌써 누가 유력하다는 등 때 이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도 제각각 계산기를 두드리며 공약 개발, 득표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다양한 공약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내용이 하나 있다. 일자리 창출, 청년변호사에 대한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변협 조사에 따르면, 청 창간 세 돌을 넘기며 창간 세 돌을 넘기며 잡지사에선 발행주기가 시간의 기준이 됩니다. 리걸타임즈 1권이 나오면 1달이 지나가는 셈입니다. 합본호를 포함, 31권의 리걸타임즈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는 동안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리걸타임즈가 창간 3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창간 3주년은 2주년과 또 의미가 다르다고 듣기 좋은 말을 여러 곳에서 들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3년 전 창간때와 비교해 보면, 한국 법조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로스쿨이 설립돼 세번째 신입생 선발이 진행 중에 있고, 일부 로펌에선 이미 1년 이전이전이전111213